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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출범…황교안-유승민 회동 매듭은 언제?

입력 2020-02-17 16:37 | 신문게재 2020-02-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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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손 맞잡고'<YONHAP NO-5839>
사진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정병국, 이언주 의원, 장기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위원장 등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손을 맞잡고 버튼을 누르는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연합)

 

이른바 ‘중도·보수통합’의 결과인 미래통합당이 17일 공식 출범했다. 하지만 출범 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회동은 이날까지도 진행되지 않았고, 유승민 의원은 출범식에도 불참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에는 함께 하게 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원내정당 3곳과 친이(이명박)계 등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 과거 국민의당에 참여했던 인사들, 일부 청년정당들이 자리했다. 이로써 미래통합당은 보유 의석 수는 한국당 105명에 새보수당 7명, 전진당 1명으로 113석 규모로 탄생했다.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5석까지 포함시키면 118석이다.

내달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전까지 유지될 지도부는 황 대표를 비롯한 기존 7인 한국당 최고위원회에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준석 전 새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김영환 전 국민의당 의원,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이 새로 최고위원으로 합류해 구성됐다.

전 한국당 대표에 이어 미래통합당 대표직을 맡게 된 황 대표는 축사에 나서 감정이 격해져 입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중도와 보수를 포괄하는 자유민주진영이 국민의 요구에 화답해 과거를 딛고 차이를 넘어 미래를 향해 하나로 결집했다. 미래한국당은 국민이 만든 국민의 정당”이라며 자신이 지난해 보수통합을 제안했던 때를 회고하면서 “오히려 더 큰 분열이 일어날 것이라는 걱정과 예상을 뒤엎고 보란 듯이 통합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새보수당 책임대표를 맡았던 유의동 의원은 “제대로 된 보수, 국민의 사랑을 받는 개혁보수를 세우고 싶어 찬바람과 된서리를 마다하지 않고 3년을 뛰었는데, 그 동안 대한민국이 시름시름 않는 소리를 들었다”며 “박동하지 않는 경제 심장, 작동하지 않는 법치주의, 참아내기 어려운 안보불안, 도덕불감 등 이런 현실 앞에서 작은 차이를 극복해야 했고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들과 기념촬영<YONHAP NO-6074>
사진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 하는 모습. (연합)

 

성대하게 출범식을 치른 직후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단체로 당색인 ‘해피 핑크’ 점퍼를 입고 국회 본청으로 옮겨 신임 최고위원 임명장 수여식 및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임 최고위원들은 첫 발언으로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이후 전신인 한국당 자체는 변화가 없었다고 일갈하며 ‘외연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충언이다.

특히 새보수당 측이었던 이준석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은) 헌신과 혁신이 있으면 어떤 선거도 이길 수 있다고 했다. 헌신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용기이고, 혁신은 새 시대에 맞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이를 진정성 있게 이뤄야지, 자리싸움이나 구호에 그치면 쇄신이 아닌 때를 미는 ‘세신’이라는 조소를 받을 것”이라면서 현안인 올 4월 총선 공천을 염두에 둔 당부를 했다.

이 최고위원의 공천 겨냥 언급은 황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회동이 미뤄진 이유와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진행되는 핵심지역인 영남 공천 신청자 심사에서부터 ‘현역 물갈이’가 이뤄지는 가운데 교통정리가 완료돼야 황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통합의 상징인 두 지도자의 만남을 통해 물러나게 되는 영남 중진 등의 반발을 불식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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