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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을 잃은 상태로 달리던 관광버스 멈춘 여행가이드에 표창

대만인 관광객을 태우고 인천대교 달리던 관광버스 기사 갑자기 쓰러져 사망

입력 2020-02-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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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 운전기사가 갑자기 의식을 잃은 상태로 인천대교 위를 달리던 관광버스를 급제동시켜 대형 사고를 막은 여행가이드가 경찰 표창을 받는다.

인천지방경찰청은 5일 대형 사고를 예방한 여행가이드 정모(46·여)씨에게 표창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전날인 4일 오전 9시 22분께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대교 위를 달리던 관광버스 운전기사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달리던 버스측면이 중앙 가드레일을 수차례 부딪히며 주행하는 버스의 브레이크를 밟아 2차 사고를 예방했다.

정씨의 발빠른 대처로 자칫 2차 대형 사고로 이어질뻔 했던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당시 버스에는 대만인 관광객 등 18명이 타고 있었으나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A씨는 정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정씨는 “버스가 여러 차례 중앙분리대를 충격하면서 승객들이 많이 당황했고 운전자의 상태가 심각해 보여 우선 차량을 멈춰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준섭 인천지방경찰청장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로 교량 추락 등 대형사고를 예방해 준 정씨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

한편 인천시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지난해 관련 조례를 제정해 70세 이상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운전면허 반납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운전면허를 자진반납한 운전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관련예산을 편성해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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