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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의 ‘신간(新刊) 베껴읽기’] <소소하지만 확실한 건강이야기> 오경석

입력 2020-01-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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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

건강에 관한 관심은 나이가 들수록 더 깊어진다. 100세 시대 라지만, 주변에 보면 천수를 누리고 가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수 많은 의학서적이 넘쳐나고, 책마다 비기(秘技)라며 검증 안된 의학기술과 건강법을 소개한다. 이 책도 사실은 그다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의학인의 소소한 건강 이야기다. 하지만 찬찬히 읽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잘못된, 혹은 허망한 상식 속에서 우리 건강을 놓치고 살고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설 연휴 때 가족들이 모여 건강 얘기를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한다. (물론 이 책에 담긴 모든 내용이 다 검증된 것은 아니다. 다만, 여느 책처럼 무조건 내 말을 믿어라 하는 투는 아니니 다행이다. )



* 질병 원인보다 증상 치료에 급급하는 현대 의학 - 하버드 대학과 좁스홉킨스 대학에서 2106명 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보니, 지금 시행 중인 의료행위의 20%는 불필요하다고 한다. 현대 의학의 근본적인 문제는 질병의 원인을 찾지 않고 무조건 증상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 약(藥)은 곧 ‘무덤’ - 한자의 藥은 백골(白)을 실(絲)에 묶어 나무(木)로 받쳐 놓고 풀(艸)로 덮어 놓는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무덤이라는 얘기다.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도 “의사들은 자신들이 조금 알고 있는 약물을 거의 모르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전혀 모르는 몸 속에 주입한다”고 비판했다.

* 전 세계 약의 절반 소화하는 미국 - 미국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약 6%밖에 안되지만 전 세계 생산 약의 50%를 소비한다. 진통제의 경우 전 세계 생산량의 80%를 미국인들이 복용한다고 한다. 최근 전미지질협회는 두살부터 콜레스테롤 검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약은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블록버스터다. 미국에서는 제약업계 영향력 커 처방전이 필요없는 약도 방송광고로 나간다.

* 약의 9가지 문제점 - 1) 자연적인 대사 과정을 차단해 다른 부작용을 일으킨다. 2) 간과 신장에 영향을 미친다. 3) 서로 다른 성분의 약을 먹을 때 약성이 어떻게 작용하는 지 알 수 없다. 4) 개인 차를 고려않고 획일적으로 처방한다. 5) 약물은 증상을 억제할 뿐 원인을 치료하지 않는다. 6) 약물 실험은 주로 백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다. 7) 약물 사용 연구 논문을 믿기 어렵다. 8) 특정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거나 과다 배출시켜 몸에서 결핍을 일으킬 수 있다. 9) 제약회사가 약물 임상 실험 할 때 진짜 약 복용 여부를 알 수 없는 이중맹검을 쓴다. 결국 많은 의사들이 무지와 편견이라는 약에 중독되어 있다.

* 믿기 힘든 의사들의 사생활 - 최근 미국 의사 2만7278명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남자 의사의 12.9%와 여자 의사의 21.4%가 음주 과다나 알코올 중독이 문제라고 한다. 의사 19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보면, 약 10%의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약 33%가 의료 실수를 숨기며, 약 40%가 의사와 제약회사 간의 내부거래를 숨긴다고 한다.

* 성범죄 연루되었어도 면허 유지되는 한국 의사들 - 현행법상 의사들은 성폭행, 강도, 살인 등의 중범죄를 저질러 징역형을 받아도 면허가 유지된다. 의료관련 법령 위반으로 의사 면허가 취소되어도 대부분 면허를 다시 받는다. 미국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남용되는 소염진통제 - 가장 많이 쓰이는 가정 상비약이 소염진통제다. 염증은 스스로 병을 치유하려는 몸의 자연적 반응이다. 상습 복용 가능성이 커 미국에서는 이미 어린이용 타이레놀 판매가 금지될 정도다. 몸에서 열이 난다는 것은 몸이 외부의 균과 열심히 싸우고 있다는 증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3살 미만이 38도 이상, 그 이상은 40도까지 올라가도 약을 먹일 필요 없다고 한다.

* 장염이 우울증 원인? - 약물로 치료하려 했던 증상이 오히려 약물 복용으로 나타나는 대표적 약물이 프로작, 팍실 같은 항우울제다. 항우울제 장기간 복용 시 15%만 효과가 나타났으며, 85%는 만성 우울증으로 발전했다고 저자는 전한다.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장염이라고 한다. 장은 제2의 뇌라고 할 만큼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평소에 장이나 뇌에 염증을 일으키는 설탕이나 식용유 가공식품을 끊고 채소 발효식품 비타민D, 프로바이오틱스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 종합검진의 문제점 - 1) 무조건 모든 사람에게 똑 같은 검사를 시행한다. 방어 진단의 의미로 검사를 권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대 의학에서 파는 가장 비싼 약이 ‘만약’”이라는 말도 있다. 2) 불필요한 2차 검사를 강요한다. 3) 불필요하게 방사선이나 전자파를 노출시킨다. 4) 정기 점진 후 다음 때까지 방치한다.

* 에볼라 치료제 안 만드는 이유 - 제약회사들이 대부분 치료제나 백신을 잘 만들지 않는다. 거액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해 봐야 가난한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만 해당되는 시장성 없는 상품이 되기 때문이다.

* 헛돈만 쓴 유방암 조기 진단 비용 - 최근 유방암 조기진단을 위한 메모그램 검사 가이드 라인이 신규로 정해졌다. 앞으로 50세 이후 여성들은 2년에 한번 검사를 받고 75세가 넘으면 받을 필요가 없어진다. 40대 여성들에게 검사받으라는 기존 권고는 철회된다. 그 동안 수많은 여성들이 불필요한 검사 받느라 시간과 돈을 쓴 셈이다. 기능의학에서는 메모그램 검사 대신 민감한 온도 차를 측정하는 체열 측정 검사를 권고한다.

* 독성 물질을 달고 사는 인간들 - 미국 캘리포니아 의과대학에서 임신부 양수를 검사했는데 163가지 독성 물질이 검출됐다. 이 중 이미 40년 전부터 사용이 금지된 성분도 있었다. 한 환경단체에선 신생아 탯줄 내 혈액을 검사한 결과 287가지 독성 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한 적도 있다.

* 햇빛이 피부암의 원인이라고? - 결혼이 이혼의 원인이라고 우기는 것과 같은 어이없는 주장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대표적 피부암인 악성 흑색종의 75%가 해빛에 노출되지 않은 부위에서 발생한다. 오히려 햇빛 노출을 피하고 선크림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피부암 발생이 더 늘었다고 한다. 선크림 바른 사람들이 피부암 가운데 하나인 흑색종에 더 잘 걸린다는 임상결과도 있다. 그런 점에서 선글라스도 잘못된 습관이다. 스키장 같은 곳처럼 햇빛 반사가 강한 곳 아니면 안쓰는 게 더 좋다고 한다. 자연광선이 눈을 통해 흡수되어 뇌를 자극하면 자율신경과 생체 리듬이 활성화되어 건강에 좋다고 한다.

* 현대문명이 낳은 4가지 불량기기 - 첫째는 스크린이다. 낮에는 청색광선이 포함된 자연광선을 쬐어야 건강해 지지만 밤에는 청색 광선이 많이 나오는 스크린 활동 최대한 줄여야 한다. 뇌가 아직도 낮이라고 착각해 수면에 필요한 호르몬 만들지 않거나 수면 방해한다. 둘째는 현대식 화장실이다. 변을 보는 인체구조에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오히려 예전보다 치질 변비 더 늘었다고 한다. 셋째는 냉장고. 냉장기능을 과신해 식품 안전성이 더 떨어진다고 한다. 넷째는 전자레인지. 여기에 음식을 데우면 전자파가 단백질을 변성시키거나 몸에 좋은 식물 영양소를 파괴시킨다고 한다.

* 항공 여행이 건강에 나쁜 이유 - 전자파와 방사선 노출 때문이다. 와이어리스 기기에선 우리 몸에 안좋은 고주파수 전자파가 발생한다. 비행기는 한 마디로 고주파수 전자파 덩어리다. 비행기 안에서 와이어리스 기기까지 사용하면 전자파와 방사선으로 몸을 샤워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비행기 안에서는 가급적 음식을 먹지 말고, 와이어리스 기기 사용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 불소는 원래 산업폐기물 - 산업 폐기물인데 항균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업계가 의학계를 속여 충치 예방 명분으로 치약과 수돗물에 첨가한 제품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여러 연구에서 독성 물질인 불소가 건강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오히려 충치를 더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치약 제품 설명란에 권장량 이상을 삼키면 응급상황이므로 독극물 처리반에 신고하라고 쓰여 있을 정도다.

* 켐트레일(chemtrail) - 비행기가 영하 40도 이하의 고공 비행할 때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공화학물질 기체다. ‘비행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케미컬 트레일의 약자로 기후 조절, 생화학 실험 등을 위해 고의로 살포되는 화학물질이다.

* 감기 원인이 바이러스라는 미신 - 감기나 독감의 원인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면역력이 약한 몸 자체다. 면역세포는 설탕에 약한데 현대인들이 과다섭취한다. 야외활동 줄어들면서 일조량 줄어 비타민D 부족해지는 것도 한 원인이다. 감기 같은 전염병을 가장 잘 옮기는 방법이 악수다. 손에 있는 병균의 90%가 손톱 밑에서 살기 때문에 평소 짧게 자르고 손가락 끝을 손바닥에 비비며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 효과적인 금연방법 - 니코틴뿐만 아니라 수많은 화학물질이 들어 있어 분명 건강에 해가 된다. 담배가 댕길 때 담배 피울 때처럼 호흡을 하거나, 마치 담배를 피우는 시늉을 하면 뇌에서 착각해 금연에 도움 된다고 한다. 굴뚝이 매연이 잘 배출되도록 모두 위로 열려 있는데 콧구멍은 아래로 열려 있다. 담배를 피우면 안되는 과학적 이유다.

* 간 해독 기능 떨어지면? - 간은 우리 몸에서 500여가지 역할을 한다. 가장 중요한 해독 작용 외에 콜레스테롤 생성하고 담즙 분비 후 쓸개에 저장했다가 지방 소화 때 분비하거나 비상시에 저장해 놓았던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간의 해독 기능이 떨어지면, 소변에서 악취가 나고 두통과 함께 이유없는 가려움증이 생긴다.

* 최고의 자연치료법 ‘단식’ - 인류 역사에서 가징 오래된 자연치료법이 단식이다. 저녁을 먹고 다음날 아침까지 단식(fast)한 것을 깬다(break)는 의미로 아침 식사를 breakfast라고 한다. 동물들도 병에 걸리면 자연치유력 높이려 본능적으로 단식한다고 한다. 단식은 해독 정화 가능이 있지만 저체중, 만성피로, 저 면역력, 저혈압이나 부정맥, 임산부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 건강은 장에서 시작 - 장은 소화 뿐아니라 면역기능, 열량소 생산, 니 기능 개선 등과 연관이 있다. 장 기능을 높이려면 이른바 4R가 중요하다. 제거(remove)는 장에 서식하는 각종 기생충 등 독소를 없애는 것이다. 클로렐라가 장 해독에 많이 사용되는데, 항균작용을 하는 마늘이나 생강, 자몽 씨앗 추출물, 아슈와간다, 베르베린 등이 있다고 한다. 다음은 보충(replace). 천연효소나 위산, 식이섬유 보충이 필요하다. 다음은 재주입(reinoculated). 불규칙한 식생활 탓에 장내 유익균이 죽은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보충해 주어야 한다. 마지막은 재생(repair)이다. 우리 인체 내에서 면역세포수가 가장 많고 활동이 왕성한 것이 소장 내벽이다. 따라서 소장 벽의 염증 치료가 중요하다. L-글루타민이나 비타민A C E, 알로에, 감초, 페퍼민트 오일 등이 좋다고 한다.

* 디스크는 존재하지 않는 병 - 디스크 질환은 전체 허리 통증의 5%도 안된다. 추간판(디스크)이 제자리에서 튀어 나오는 바람에 주변의 신경을 눌러 다리로 통증이 내려가는 병이다. 근육 치료를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층에서 주로 많은, 척추관 안쪽이 좁아져 다리 통증이 생기는 척추관 협착증도 결국 뭉친 근육이나 힘줄을 풀어주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수술이 만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통증 부위 마사지나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 불면증의 네가지 원인 - 첫째, 일반적인 수면 장애는 세로토닌 부족 때문이다. 부족하면 멜라토닌이 안만들어져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않거나 가공육을 많이 먹으면 이렇게 된다고 한다. 두번째는 처음부터 잠이 안들면 노르아드레날린이나 티라민이 높기 때문이란다. 몇 시간 뒤 깨어 다시 못자는 경우 혈당이 떨어져 아드레날린 글루카곤이 분비되어 뇌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세번째로는 악몽에 시달려 못자는 경우. 도파민이나 티라민이 높기 때문이다. 육류 치즈나 술 간장 등의 발효식품에 타라민이 많다. 혈당이 너무 떨어져도 잠에서 깰 수 있다. 네번째는 특정 시간마다 깨는 경우다. 새벽 1~3시 사이에 깨는 경우 간 가능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선 방 온도를 섭씨 15~20도 정도에 맞추고 주변에서 빛이나 전자파를 모두 차단하는 것 중요하다. 야식은 피하고 11시쯤 자는 습관이 중요하다. 취침 전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된다.

* 영양제 제대로 고르는 법 - 우선 생체 이용률을 고려해야 한다. 영양제나 음식을 섭취했을 때 함유된 성분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몸에 흡수되어 이용되는 지의 비율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 시판되는 영양제들의 3분의 1이 성분 함량 미달이거나 효능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드시 제약 회사 수준의 회사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GMP 또는 USP 표기가 되어 있으면 믿을 만 하다고 저자는 권한다. 약 성분 외에 첨가물이 무엇인지도 잘 살펴야 한다. 전분 설탕 인공색소 향료 방부제 피해야 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가 쉬운 우유나 콩 밀 글루텐 성분이 함유된 제품도 안 좋다. 가소제가 함유된 제품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품질이 좋은 종합영양제를 먹고 비타민 D(5000IU), 오메가3 지방산(2~3g), 마그네슘(400mg), 프로바이오틱스를 따로 먹으면 좋다고 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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