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문화 > 방송 · 연예

무속인 길 걷게된 정호근 "어릴 때부터 남달랐던 촉…아내와 이혼 위기 겪었다"

입력 2020-01-09 09:37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정호근
사진=MBC
배우 정호근이 무속인의 길을 걷게된 이유를 말했다.

정호근은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촉이 남달랐던 어린시절부터 아내와의 이혼 위기를 털어놨다.

그는 어릴 때부터 촉이 남달랐다고 설명했다. 정호근은 “생각 없이 하는 말들이 현실로 나와서 어른들한테 꾸중을 듣고 그랬다. 어릴 때 친구 집에 갔다가 ‘마루 밑에 귀신 있다’고 말했다. 친구 엄마가 우리 엄마를 찾아와서 봤더니 무덤이 있다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정호근은 “배우로 일 할 때도 다른 이들에겐 보이지 않는 존재에 흠칫 놀란 적이 많았지만 차마 그 이유를 밝힐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한 후배에게 ‘너한테서 자꾸 영안실 냄새가 난다?’ 했다. 그랬더니 후배가 ‘초상집 안 갔다. 나한테 시체 냄새 난다는 거냐’고 하더라. 그 말이 너무 세서 ‘내가 미친 짓을 또 했네’ 싶었다. 그런데 얘가 대기실로 오더니 ‘형 무당이야?’ 하더라. ‘사실 이거 하기 전에 영안실에서 염 했어요’ 고백을 했다”고 설명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이와 함께 정호근은 내림굿을 받고 아내와 이혼 위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이 내림굿을 받지 않으면 아이들이 그 운명을 대신 짊어지게 될 거라는 말에 결국 무속인의 길을 택했다.

그는 “아내에게 ‘나 신내림 받았다. 내림굿 받았다고. 무당 됐다고’ 말했더니 전화를 끊더라. 이후 보름간 설득했지만 ‘이혼하자’는 말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정호근은 “‘그래, 할 수 없지. 대신 당신이 미국에서 계속 아이들과 살겠다면 내가 미국 생활비는 책임지겠다’ 했다”며 “1월 1일 문을 여는데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잘못했다고 응원할테니 열심히 하라고 하더라. 아내도 어떻게 보니 안 됐다. 나를 만나 고생이 많다”며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