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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마지막 FOMC, ‘인하같은 동결’…코스피 1%대 반등

입력 2019-12-12 16:06 | 신문게재 2019-12-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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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인하같은 금리 동결’ 기조에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1% 넘게 올랐다. 증권가는 미국 경제 여건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등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지거나 1~2차례의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완화적 통화정책이 장기화되면 코스피를 비롯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73포인트(1.51%) 오른 2137.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14.51포인트(0.69%) 오른 2120.13에 개장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5082억원, 기관이 32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8462억원어치를 팔았다. 619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204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대부분 올랐다. 그 중에서도 코스피와 흐름을 같이하는 삼성전자는 2.70%, SK하이닉스는 3.47% 올랐다. 셀트리온(3.95%), POSCO(1.95%), 현대모비스(1.37%), 네이버(0.86%), 현대차(0.84%), 신한지주(1.26%), 삼성바이오로직스(0.26%) 등의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하나금융투자 이영곤 글로벌리서치팀장은 “간밤 미국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미국 시간으로 10~1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1.50~1.75%로 동결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현재의 정책 기조가 경제 활동의 지속적인 확장을 지원하는 데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연준 위원들은 향후 금리 경로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기준금리를 1.6%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FOMC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에 인플레이션 상승이 지속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항상 예상외의 효과를 낳아왔다”면서 “지난 7월 회의 결과는 ‘인상같은 기준금리 인하’였다면, 이번 회의 결과는 ‘인하같은 기준금리 동결’이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상당기간 2%를 넘지 않는다면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으나, 현재 미국 경제는 둔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성장률은 2%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실상 파월 의장은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한 셈이며, 내년 1~2차례에 걸친 금리인하는 불가피해보인다”고 강조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연준은 12월 FOMC에서 미국 경기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시장의 안도감을 줬다”며 “FOMC 이후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 역시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ㄷ.

박 연구원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리스크를 잠재울 수 있는 영국 의회 선거 결과가 확인되고, 오는 15일 추가 관세 시행이 연기될 경우 달러 약세 압력이 한층 높아지면서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더욱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언은 “미국은 물가와 고용시장의 상관관계가 약해지면서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물가 상승 신호는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물가 반등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낮은 만큼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하려는 관점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연준은 이번 성명서에서 경기 불확실성 관련 문구를 삭제했지만,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투자 부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사는 기준금리 동결보다는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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