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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규모 커지는 교육비 카드시장

입력 2019-10-0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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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카드사들이 최근 교육비 결제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3월부터 교육비를 신용카드로 납부하는 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무이자부터 할인 혜택까지 학부모들의 니즈를 반영한 교육비 특화카드 등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교육열이 높은 국내 교육비 결제 시장에서 장기 고객을 확보하려는 카드사들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10명 가운데 7명은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1000원이다. 사교육비는 전년 대비 7.0%(1만 9000원) 상승했다. 국내 소비지출 대비 교육비 지출비중은 5.3%로 미국(2.2%)이나 일본(2.1%), 영국(1.8%), 독일(0.9%) 등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서도 월등히 높다. 저출산 여파에도 국내 사교육 시장 규모는 더 커지고 있는 이유는 한명의 자녀라도 제대로 키우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카드사들도 최근 이런 추세를 반영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교육비 특화카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NH농협카드는 최근 교육부문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를 위한 ‘올바른 에듀(Edu) 카드’를 선보였다. 초·중·고교의 수업료, 입학금, 운영비, 급식비, 현장학습비와 같은 교육 관련 비용을 자동납부할 경우 2000원(월 1회)을 할인받을 수 있다. 주요혜택으로 유치원, 학원, 학습지 등 학원업종 결제 시 5% 할인을 월 최대 2만원까지 제공한다.

신한카드의 ‘신한 레이디 클래식카드’는 올 3월부터 교육비 특화카드로 입소문이 나면서 발급매수가 최근 2배 이상 늘었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 30만원만 충족하면 학원비 100만원 당 5%(5만원)를 할인해주고, 월 100만원 이상 교육비를 지출하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문리계·예체능계·외국어학원, 학습지, 문화센터, 기술·사무·가정계학원, 독서실, 유치원·어린이집·놀이방, 유아전문교육기관 등에서 결제할 경우 5~7%를 청구할인해 주는 ‘에듀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전월실적 100만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삼성카드의 ‘5V3’는 학원과 학습지 수강료 결제분에 대해 7% 청구할인을 해준다. 이투스·메가스터디 등 인터넷강의와 온·오프라인 서점 이용시에도 동일한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월 최대 할인한도는 1만 2000원이다.

초·중·고등학교에서 부담하는 각종 납입금에 대한 자동납부 이벤트도 늘고 있다.

BC카드는 올 연말까지 학부모부담금 자동납부 신규 신청 후 정상 납부 시 최대 1만원의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 말까지 자사 카드로 학교 납입금을 등록하는 고객에게 최초 납부 시 5000원의 캐시백을, 자동납부 신규 신청고객 중 추첨을 통해 기프트카드 100만원(1등, 1명), LG 트롬 스타일러(2등, 2명) 등 경품을 증정한다.

신한카드도 지난달까지 스쿨뱅킹 카드자동납부 신규 신청 한 고객들을 상대로 이달 말까지 스쿨뱅킹 매출이 발생할 경우 50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 목돈 마련이 부담이 되는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는 무이자 카드사 이벤트도 주목을 끈다.

우리카드는 올해 말까지 19대 대학 등록금 무이자할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카드는 이달 말까지 대학 등록금 5만원 이상 납부 시 ‘2~3개월 무이자 할부’와 ‘6, 10, 12개월 다이어트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교육열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높다”며 “교육비 카드는 한번 사용하면 장기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아 최근 교육과 관련된 특화카드들이 더 많이 발급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에서 집계한 올해 2분기 교육비 카드 결제금액은 지난해보다 12.1% 증가한 3조5600억원으로, 8개 산업군 가운데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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