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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주식은 위험하고 수익은 탐난다면 ETF가 답!

입력 2019-09-24 07:00 | 신문게재 2019-09-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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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투자의 세계에선 확실한 건 없다. 아무리 날고 기는 투자 전문가라도 시장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도 예외는 아니다. 하인즈케첩을 보유한 모기업 크래프트하인즈의 지분 26%를 가진 버핏은 하인즈케첩의 실적 부진으로 올해만 6조원 가량 손실을 봤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투자의 대가들도 손실을 보는 경우는 빈번하게 존재한다. 수익을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에 큰 위험부담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싶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얻고 있다. ETF는 KOSPI지수 등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면서 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추구한다. 겉모양은 인덱스펀드와 비슷하지만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한 장점을 가진 상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기준 ETF 상품의 운용사 수는 15개이고 거래 종목은 446개에 달한다. ETF의 거래대금은 2017년 160조원에서 2018년 270조로 68% 늘었다. 또 올해 거래량은 지난 18일 기준 234조원을 기록했다.

이런 증가 속도라면 지난해 거래대금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점점 커지는 ETF의 인기,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ETF의 종류를 알아보자.



◇ 채권형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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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개인 투자자가 채권을 매입할 수 있긴 하지만 거래 금액이 보통 억단위로 커서 접근이 쉽지 않다. 이럴 때 ETF가 괜찮은 대안이다. 국공채나 회사채, 해외채권 등 다양한 ETF가 상장돼 있기 때문이다. 주식을 매매하는 것처럼 소액으로 쉽게 거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채권형ETF도 종류에 따라 국고채와 회사채로 나뉜다.

국고채 ETF는 정부가 공공목적에 필요한 자금 확보 및 공급하는 공공자금 관리기금 부담으로 발행되는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고채는 국가가 보증하는 만큼 특수한 경우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위험도가 낮아 안전자산의 성격을 띤다. 미국의 경우 10년물 이상의 장기채와 2년물 이하의 단기채 시장이 발달된 반면, 한국의 경우 5년 이상의 만기를 가진 채권을 장기채로 간주한다. ETF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가 가장 많이 활용된다.

회사채 관련 ETF 상품은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직접 발행하는 채권으로 이런 회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을 말한다. 국고채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지만 만기 이자 수익이 국고채보다 높은 게 일반적이다. 또 회사채는 위험도에 따라 하이일드형 채권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하이일드 채권이란 신용등급이 낮은 고수익 회사채를 말한다.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ETF상품은 수익성이 높은 대신 상대적으로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 금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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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은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자산으로, 불황기 가장 매력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미·중 협상 불확실성 탓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에 전세계 자산가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가격은 지난 4일 온스당 1550.30달러까지 올랐다가 최근 조정국면을 맞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금 가격 상방을 온스당 1700~1800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역사적 고점이었던 2011년의 1900달러와 비교하면 상승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른 ETF와 마찬가지로 금 ETF는 금값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해 놓고 그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과 손실이 결정된다. 투자자들은 적은 금액으로도 금 ETF를 매수할 수 있고, 이렇게 매수한 ETF는 실물 금을 보유한 것과 투자 효과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거기다 실물 금을 보유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보관비용과 도난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한달간 KODEX 골드선물(H)는 6.74% 상승했고 TIGER 금은선물(H)은 6.88% 올랐다.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한달새 13.26% 오르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금ETF의 인기는 더욱 뜨겁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세계 금 ETF에 59억9608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했다. 금 ETF가 담고 있는 실물 금 보유량은 2732.6t으로, 한달 전보다 122.3t 늘었다. 2012년 말 세운 역대 최대 기록(2791.4t)과 불과 59t도 안 되는 차이다.


◇ 리츠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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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TF로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리츠ETF는 증시에 상장된 회사형 리츠 중 투자 전략에 맞는 종목들로 지수를 구성해 추종하게 된다. 이 상품을 통해서 해외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할 수도 있다. 부동산은 주식, 채권과 상관계수가 낮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누릴 수도 있고, 우량 리츠의 경우 안정적으로 배당이 이뤄지기 때문에 ETF투자를 통해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한국 상장 리츠 회사는 5개로 국내 상장 리츠회사로만 ETF를 꾸릴 수 없다. ETF는 최소 10종목 이상에 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현재까지의 국내 리츠ETF 상품은 국내외 리츠를 분산해 담고 있다.

현재 거래 가능한 리츠ETF는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KINDX미국다우존스리츠’, ‘KINDX싱가포르리츠’,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로 수는 적지만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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