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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C 2019] SM엔터테인먼트 코인 나올까… 분야 안 가리는 블록체인 솔루션

입력 2019-09-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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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엔터테인먼트 주상식 CT-AI 랩장
주상식 SM엔터테인먼트 CT-AI 랩장.(사진제공=두나무)
4일부터 5일까지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두나무(대표 이석우)의 블록체인 컨퍼런스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9(UDC 2019)가 열린 가운데 블록체인의 광범위한 활용성을 입증하는 사례가 대거 선보였다. 언체인을 비롯한 아바랩, 캐리 프로토콜, 왓챠, 토카막 네트워크, SM엔터테인먼트, TTC 파운데이션, 뤼이드 등 다양한 기업들은 실생활에 적용되는 블록체인 모델을 설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저작권 보호부터 건전한 팬덤 확대”

먼저 주상식 SM엔터테인먼트 CT-AI 랩장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블록체인 적용이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SM엔터테인먼트는 향후 블록체인 기술이 자사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 보고 신중히 접근하는 중이다. 특히 블록체인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완벽한 디지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확신이다.

주 랩장은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기존 아이돌 중심의 뮤직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스포츠, 여행, 모바일 앱 등 다양한 분야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여러 기업의 프로젝트와 협업해 인공지능 관련 사업을 구축하는 중이며 블록체인은 새로운 컬쳐 테크놀로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M엔터테인먼트가 가지고 있는 유무형의 콘텐츠를 블록체인과 결합해 아티스트의 다양한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팬들의 노력과 기여도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저작권 관리의 효율성도 대폭 높일 수 있고 새로운 수익의 창출, 리워드 시스템 구축, 타겟 마케팅 강화 등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로운 컬쳐 테크놀로지의 탄생은 단순히 IP에 IT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아닌 문화와 문화의 결합으로 접근해야한다”며 “단시간에 가능하지 않겠지만 우선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면 희망이 실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2] UDC 2019에서 발표 중인 언체인 이홍규 대표
이홍규 언체인 대표.
블록체인 서비스 핵심, ‘가치의 개인화’

이어 이홍규 언체인 대표는 링크체인 출시 후 1년 동안의 경험을 공유하며 플래폼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향후 계획을 전했다. 링크체인은 확정성(Finality), 확장성(Scalability), 편의성(Ease of Use)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 중심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포캐스트 (4Cast) 서비스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고, 타 프로젝트들이 링크체인의 경험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외부에 오픈할 예정이다.

링크체인 유저 월렛은 개인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채널 역할을 한다. 오픈 API 및 통계 데이터 등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서비스의 핵심은 가치의 개인화”라며 “이커머스와 광고 분야는 20년 전보다 개인화가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금융 분야는 아직까지 중앙화 된 제3자가 가치를 독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제 금융 분야도 블록체인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시기”라고 말했다.

테드 인 아바랩스 수석 프로토콜 아키텍트 겸 공동설립자는 블록체인 3.0 인프라의 출발점으로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아바’(AVA)를 소개했다. 아바는 완전히 새로운 합의 알고리즘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테드 인 아바랩스 공동설립자는 “아바는 어떠한 작업증명이나 리더십 없이도 확률론적 안전성을 지니고 있다”며 “아바 플랫폼을 이용하면 개발자들이 자신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고 변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바랩스의 접근방식, 목표, 진행상황 등을 공유해 더 많은 개발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승 캐리 프로토콜 공동창업자 및 공동대표는 캐리 프로토콜을 블록체인 기반의 ‘구매 데이터 선순환 플랫폼’ 프로젝트로 설명했다. 캐리 팀은 소비자가 자신의 오프라인 구매 데이터를 직접 통제할 수 있어 본인의 ‘데이터 권익‘을 되찾고 이를 수익화하는 토큰 이코노미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 

적용 사례로 광고주는 캐리를 통해 사용자의 구매데이터(시간, 지역 등)를 조회할 수 있으며, 캐리토큰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지불해 중간자가 사라진다. 즉 광고주와 소비자 모두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윈윈(win-win)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최 대표는 올 연말까지 캐리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가맹점 1만개 개설과 내년에는 본격 상용화가 이뤄지게 하겠다는 포부다.

원지현 콘텐츠프로토콜 공동대표
원지현 콘텐츠 프로토콜 공동대표가 자사 주요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다.
왓챠, ‘데이터의 힘’ 스타트업 생존 비결

왓챠의 블록체인 사업을 담당하는 콘텐츠 프로토콜을 설립한 원지현 왓챠 COO 겸 콘텐츠 프로토콜 공동대표는 왓챠, 왓챠플레이, 콘텐츠프로토콜을 소개했다.

원 대표는 콘텐츠프로토콜 설립 전인 지난 2016년 1월 OTT서비스 왓챠플레이를 론칭했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한 환경에서 스타트업 왓챠플레이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에는 ‘데이터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왓챠플레이는 콘텐츠를 사오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콘텐츠가 실제 얼마나 소비될지 예측하는 모델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왓챠의 평가별점을 블록체인에 결합한 콘텐츠프로토콜은 데이터를 제공한 유저에게 보상으로 자체 토큰 CPT를 제공하면서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CPT는 암호화폐에 대한 일반 대중의 편견과 블록체인의 어려운 특성을 해소하고 있다”며 “차후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와 E-북서비스 등 타 문화 콘텐츠 소비플랫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등 폭넓은 적용으로 생태계를 넓혀나가겠다”고 전했다.

정순현 토카막 네트워크 대표는 이더리움 솔루션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서 탈중앙화 거래소 zk-DEX의 탄생 스토리를 소개했다.

정 대표는 “이더리움은 모든 트랜잭션이 블록체인에 기록돼 공개되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가 전혀 보장되지 않는다”며 “zk-SNARKs를 활용해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탈중앙화 거래소 zk-DEX는 영지식 증명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하면서 거래 당사자가 서로를 알지 않고도 이더와 토큰을 안전하게 교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더리움 상에서 zk-DEX를 구현하는 것은 연산비용이 많이 들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따라서 복잡한 연산수행이 가능하고 확장성에 대한 제약이 없는 레이어-2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현우 TTC 파운데이션 설립자 겸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 이코노미로 개별성이 확보되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연합이 구축되는 중이라 소개했다.

정 대표는 “높은 투명성은 사용자와 서비스 간의 신뢰를 형성하게 해준다”며 “글로벌 서비스와 유저들 간의 협업도 쉽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또한 “더욱 많은 이들이 일상 생활 곳곳에서 블록체인을 접하고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생태계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지8] UDC 2019에서 발표 중인 뤼이드 이용구 CTO
이용구 뤼이드 CTO가 교육산업과 블록체인의 접목을 설명하고 있다.

교육과 블록체인 만남, “토큰 이코노미 동기부여 확대”

산타토익을 운영하는 인공지능 교육업체 뤼이드의 이용구 CTO는 블록체인과 교육 산업의 실사례를 소개했다. 뤼이드는 토큰 이코노미를 세계 최초로 교육 서비스에 적용한 기업이다.

산타토익 서비스는 유저의 성적을 5분 만에 예측하고 상태 분석, 학습 효율이 높은 콘텐츠를 유저에게 1:1로 추천해주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교육시장에서 새로운 모바일 학습경험과 학습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CTO는 신기술을 접목한 ‘산타인사이드’라는 인공지능 플랫폼에는 AI 추천엔진, CMS, 산타코인 서비스 등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블록체인과 결합된 산타코인 서비스는 유저가 뤼이드의 교육서비스를 사용한 만큼 산타토큰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해당 코인은 포인트를 사용 가능한 토큰 이코노미를 구현한다. 또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문제 저작권자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을 하는 등 토큰을 통한 동기부여가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이 CTO는 “산타토익 코인을 적용한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니 유저 평균 점수 상승률이 22.4%가 증가하는 우수한 결과를 낳았다”며 “뤼이드는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더해 교육업체에게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저작자에게는 적절한 보상으로 혁신적인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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