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정치 · 정책 > 국회 · 정당

국회, '조국 과몰입'…한국당은 자진사퇴 사활·정의당은 데스노트 조짐

한국당, 인사청문회 내달 개최 고집하며 의혹제기·고발로 조국 자진사퇴 압박
민주당, 이달 내 인사청문회 관철시켜 조속히 일단락시키려는 복안
정의당, '데스노트 조짐'…심상정 "인사청문회 일정 정해지면 검증 결과 밝힐 것"

입력 2019-08-19 16:59 | 신문게재 2019-08-20 4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법무부 장관 내정된 조국 전 민정수석<YONHAP NO-2692>
사진은 법무부 장관직에 내정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출근하는 모습. (연합)

 

국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과몰입한 모습이다.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인사청문회를 내달 초로 미루면서 대책 태스크포스(TF)팀까지 꾸려 19일 첫 회의까지 잇달아 의혹을 내놓으면서 자진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맞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인사청문회를 개최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대책을 논의했다.

한국당은 단순 의혹 제기에 그치지 않고 검찰 고발까지 나섰다. 김진태 의원은 TF 회의에서 조 후보자 부부와 동생 전처 등 3명이 부산 소재 아파트와 빌라를 위장 거래한 의혹을 두고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주광덕 의원은 조 후보자 동생과 전처, 전처의 동업자 등 3명이 위조 채권 거래 계약서를 통해 조 후보자가 이사로 재직했던 웅동학원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한다고 말해왔던 조 후보자가 입장문을 내고 의혹들을 반박하자 법사위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가장 논란이 되는 사모펀드 투자 건에 대해 관련자인 조 후보자 조카 등을 증인 채택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그러면서 인사청문회는 내달 2일 열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 의혹 제기 압박을 장기화시키기 위해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청문회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던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불참했고, 이어진 오찬 회동에는 참석했지만 끝내 합의되지 못했다. 이 탓에 같은 날 법사위 간사 회동도 빈손으로 끝났다.

민주당은 적극 비호에 나섰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같은 날 이해찬 대표의 지시에 따라 대책 논의에 나서 이달 내 인사청문회 개최를 관철시킨다고 밝혔다. ‘조국 정국’을 조속히 일단락시킨다는 복안이다. 법사위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 시기에 대해 “청문요청안이 접수되면 15일 내에 청문회를 하고 20일 내에 보고서를 제출하게 돼 있다”며 “이달 30일 민주당 워크숍이 있는데 가지 않더라도 인사청문회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의 판단에 이목이 쏠린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정의당이 지적한 고위공직후보자는 모두 낙마해 ‘데스노트’라 불리고 있어서다. 당초 정의당은 조 후보자에 대해 ‘문제 없다’고 했으나 잇단 의혹에 데스노트를 꺼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취임 1개월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이 법사위원이 없어 검증에 어려움이 있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별도 소명을 요청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 일정이 정해지면 우리 당의 검증 결과를 종합해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