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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정은,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서 메이저대회 시즌 2승 노려

세계랭킹 1위 박성현, 3년 연속 메이저대회 정상 도전…김세영은 통산 10승 사냥
박인비, 7년 만에 정상 탈환해 첫 5개 메이저대회 석권 주목…통산 20승 달성
KLPGA 투어 ‘대세’ 최혜진, 비회원 정상 도전…미국 진출 교두보 삼을 태세

입력 2019-07-24 13:13 | 신문게재 2019-07-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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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고진영.(AP=연합뉴스)

 

고진영과 ‘신인’ 이정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 상금 410만 달러)에서 개인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올해로 LPGA 투어 데뷔 2년 차인 고진영은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우승을 올린데 이어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 2승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데뷔한 이정은은 첫 우승을 6월 미국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US여자오픈으로 장식했다.

한국선수가 현재까지 한 해에 메이저대회에서 2승 이상을 올린 선수는 박세리와 박인비 두 명뿐이다. 박세리는 1998년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는 두 차례 2승 이상을 올렸다. 2013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위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에서 각각 정상에 올라 3승을 기록했다. 이후 2015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 2승을 기록했다.

따라서 세계여자골프랭킹 2위 고진영 혹은 5위 이정은이 올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한해 메이저대회 2승을 달성한 세 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고진영은 올 시즌 현재 평균타수와 올해의 선수 각 1위, 상금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정은은 상금 1위다. 또한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시즌 첫 3승을 노린다. 

 

이정은
이정은.(AP=연합뉴스)

 

이들 두 선수의 메이저대회 시즌 2승 사냥은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프랑스 에비앙레뱅 인근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 71·6527야드)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 역시 한국 선수들끼리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주까지 치러진 LPGA 투어 20개 대회 가운데서 고진영, 박성현, 김세영 등이 각각 2승 그리고 지은희, 양희영, 이정은 등이 각각 1승씩을 올려 모두 6명이 9승을 합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박인비를 비롯해 김효주, 전인지 등도 우승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계랭킹 1위에 개인 통산 네 번째 올라 있는 박성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3년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 그리고 시즌 첫 3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박성현은 2017년 데뷔 첫 우승을 US여자오픈에서 올렸고, 2018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성현
박성현.(AP=연합뉴스)

 

3년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은 박인비가 2013년부터 2105년까지 4개 메이저대회에서 6승을 올리며 이뤄냈고, 이를 통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올 시즌 2승을 올리며 LPGA 투어 통산 9승을 올리고 있는 김세영은 데뷔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목말라 있다. 때문에 이번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통산 10승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 김세영은 2015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해 올 시즌까지 다섯 시즌 동안 매 시즌 1승 이상을 올렸다. 

 

박인비
박인비.(AFP=연합뉴스)

 

박인비는 7년 만에 여름에 열리게 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 탈환을 노린다. 2012년 7월에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메이저대회가 아니었다. 이후 이 대회 일정이 9월로 조정되어 지난해까지 열렸다.

따라서 박인비는 메이저대회가 되어 다시 7월로 돌아온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20승 고지를 넘본다.

만약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5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유일한 선수가 된다. 뿐만 아니라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완벽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라는 수식어를 완성하게 된다.

박인비는 이달 초 국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제가 2012년 우승했을 때도 여름에 대회가 열렸다”며 “그때 기분 좋았던 기억을 한 번 더 살리면 좋겠다”고 이번 대회 출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샷 감이 살아난 김효주가 2014년 비회원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진출 교두보로 삼았던 이 대회에서 5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탈환할지,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 해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전인지가 3년 만에 다시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을지도 주목된다. 

 

최혜진 2번홀 티샷 날리고 있다
최혜진.(사진=KLPGA)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반기 동안 4승을 올리며 상금과 평균타수 1위를 달려 ‘대세’로 군림하고 있는 최혜진도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회원으로 출전하고 있는 최혜진이 2014년 김효주의 뒤를 이어 우승을 차지할지도 관심사다.

이번 대회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12번째 새로운 메이저대회 우승자 탄생 여부다. 2017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이후 올해 같은 대회까지 최근 11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자가 모두 달랐다. 11명의 우승자가 탄생한 것이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열두 번째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할지 아니면 고진영, 이정은, 박성현 등 한국선수가 2승의 주인공이 될지 골프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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