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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주사 한 방에 '무릎 회춘'…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내게 맞는 관절염 비수술 치료법은

입력 2019-07-23 07:00 | 신문게재 2019-07-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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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환자들은 으레 수술하지 않고 주사나 시술 등으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알려진 치료법에 솔깃하기 마련이다. 관절염 환자도 마찬가지다. 환자들은 치료법을 선택하기에 앞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 관절염 단계와 치료법 특성 및 한계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치료에 임할 필요가 있다. 본인에게 효과가 없는 비싼 시술을 받고, 그로 인한 정신적, 물질적 부담은 고스란히 환자와 보호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수술 방식 관절염 치료법들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봤다.

 


◇프롤로테라피·PRP 치료·연골주사

프롤로테라피는 고농도 포도당을 주 성분으로 하는 약제를 손상 부위에 정확히 주사해 염증반응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조직을 증식시키도록 하여 인대나 힘줄을 강화시키는 치료법이다.

만성 요통이 있지만 엑스레이나 CT를 찍어봐도 초기 디스크 외에는 별다른 질환이 없거나 초·중기 퇴행성 무릎관절염, 테니스엘보, 발목염좌, 오십견, 인대 손상 등에 시술할 수 있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과 신경을 심하게 누른 디스크 질환, 관절 변형이 심한 무릎 관절염에는 효과를 볼 수 없다. 이 치료법은 여러 차례 반복 시술, 서서히 나타나는 효과 등으로 치료 기간이 다소 긴 편이며, 비급여 치료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도 상당하다.

무릎 연골 주사는 연골 기질 구성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주입해 관절에 윤활작용을 돕고 연골을 보호하도록 하는 것으로 새로운 연골을 생성시키는 것은 아니다. 초중기 관절염의 통증관리에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PRP 치료는 자가혈소판 주사 요법으로, 체내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기로 돌려 혈소판을 분리, 관절강에 주사하여 관절염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킨다는 원리다. 그러나 식약처 허가를 받지 못해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의혹이 남은 상태로 관절염 치료는 허용되지 않고 있다.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 어디까지 왔나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는 연골이 부분적으로 손상을 입었거나 닳은 부위에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을 재생시키는 방법이다. 배아 줄기세포, 중간엽 줄기세포, 성체 줄기세포(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할 수 있는데 치료 효과는 후자로 갈수록 떨어지게 된다.

배아 줄기세포 치료는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후 4일째 되는 배아세포를 배양해 연골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다른 줄기세포들보다는 상대적으로 효과는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환자에게 사용하기 어렵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 다음 단계로 태아 태반에서 추출한 혈액을 이용, 배양하는 방법으로 현재 완제품으로 만들어져 전문의들에 의해 꾸준히 시술되고 있지만 막상 적용할 수 있는 환자는 매우 한정적이다.

성체 줄기세포(자가 줄기세포)는 사람의 골수나 지방을 떼어내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것이다. 엉덩이와 복부 지방을 떼어내 배양하는 지방줄기세포는 지방을 떼어내는 과정에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효과가 적다는 단점이 있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현재 의학 수준에서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가 젊고 연골이 완전히 닳지 않고 부분적으로만 손상이 있는 경우에만 중간엽 줄기세포로 제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특히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진 말기 관절염 환자가 수술하지 않고도 줄기세포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광고는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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