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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정 악화? 올 여름휴가 '줄고' 휴가비도 '감소'

여름휴가 일수 평균 4.1일..휴가비 '39만6000원' 꼴
여름휴가 제공 기업 작년보다 10%포인트 줄어

입력 2019-07-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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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들이 부여할 것으로 보이는 여름휴가 일수는 평균 4.1일, 휴가비는 39만6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줄어든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선 그만큼 기업들의 사정이 최근 사이 악화됐다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직장인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직장인 660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비 지급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우선, 재직중인 직장에서 여름휴가를 부여한다고 답한 직장인은 전체의 46.4%로, 기업 절반 이하에서 기본 연차 외 별도로 여름휴가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이는 지난해 56.4%보다 10.0%포인트 줄어든 규모다. 이들 기업에서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하계휴가는 약 4일(평균 4.1일)로 집계됐다.

여름휴가를 부여하는 기업의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60.0%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 52.8% △중소기업 45.5% △벤처,스타트업 34.8% 순으로 휴가지급 비율이 낮았다. 공공기관은 26.7%로 가장 낮았다. 상장여부에 따라서는 상장사가 55.5%로 비상장사 43.5%보다 높았다. 상장사 2곳 중 1곳 꼴로 하계휴가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하계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은 전체의 25.4%로 나타났다. 기업 4곳 중 1곳만이 하계 휴가비를 지급, 나머지 3곳은 지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26.2%에서도 0.8%포인트 줄어든 비율이다. 이들이 올해 하계휴가비로 지급할 금액은 평균 39만6000원으로 지난해 49만5000원에서 9만9000원, 비율로는 20% 가량 감소했다. 즉, 여름휴가비 지급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과 지급액 모두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달라진 기업 경기가 체감되는 대목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지급계획이 38.0%로 가장 높고 중소기업 28.2%, 중견기업 26.1%에 이어 벤처,스타트업 8.7%, 공공기관 4.4% 순으로 낮아졌는데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지급계획 차이는 무려 8배에 달했다.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휴가비 지급 계획은 각각 33.3%, 22.7%로 역시 상장사의 지급계획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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