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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정개특위 두고 또 내홍…손학규 “심상정에 양보”VS지상욱 “어느당 대표냐”

입력 2019-07-0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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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으로 회의 참석하는 손학규<YONHAP NO-1701>
사진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 (연합)

 

바른미래당은 1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발단은 손학규 대표가 이날 초월회에서 내놓은 발언이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은 후 그것을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게 다시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정개특위 위원장은 심 의원이 맡고 있었지만, 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합의로 정개·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을 민주당·한국당이 나눠 맡기로 했다. 즉, 손 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가 도출한 합의안을 정면 부정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당내 계파갈등이 다시 도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퇴진파에 속하는 바른정당계에 속하기 때문이다.

실제 바른정당계 지상욱 의원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손 대표의 초월회에서의 발언을 다룬 기사 링크를 올리며 “해외출장 중에도 어이가 없어 한마디 적는다”며 “손 대표는 대체 어느 당 소속 대표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연동형비례대표제주의자라는 건 알고 있지만 이젠 원내대표의 권한까지 탐하나”라며 “의원들의 총의로 당선된 오 원내대표의 권한마저 이래라 저래라 밖에다 불만을 토로하고 계시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당헌·당규에 나온 당 대표의 권한을 지키기 바란다”며 “당 혁신위가 꾸려졌다는데 혁신 1순위는 해당행위를 자행하고 밥 먹듯 당헌·당규를 파괴하는 손 대표의 퇴진이라는 걸 깨닫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 대표가 해당 발언을 한 배경에는 지난해 말 본인이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함께 단식농성까지 벌이며 논의테이블에 올린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민주당과 한국당에 의해 좌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초월회에서 “정개·사개특위를 두 달 연장하면서 정의당이 가진 정개특위 위원장을 뺏는 건 너무 박절하다”며 “이 대표와 제가 단식하며 지켜낸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한국당은 반대하고 민주당은 제대로 지킬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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