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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 교체 두고 정의당-민주당 갈등

이인영 "사전 교감 있었다"
정의당 "물타기에 불과하다"

입력 2019-07-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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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의 심상정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69회 본회의에서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이 민주평화당 장병완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활동 기한을 8월31일까지 연장하는 안건을 처리한다.(연합)

 

국회 정상화 협상과정에서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사임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정의당에게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입장이지만, 정의당은 비정상적인 ‘물타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최로 열린 월례 여야 5당 대표 회동 ‘초월회’에서 심 의원의 위원장 교체를 두고 “국회정상화를 하면서 비정상적인 방법이 동원된 것에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며 “다수당의 횡포이고 상대 정당에 예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가 다수의 지배라고 하지만 이는 분명히 최대 다수의 의견을 만들어내기 위한 협의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저는 이러한 원칙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의 상황은 난처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 정상화에 앞서 심 의원 교체는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입장을 계속 전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나와 ‘정개특위 위원장 교체 사실을 정의당에 사전에 알렸는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의에 “특위위원장이 필요하다는 우리 민주당의 정세 인식, 이 부분이 어느 정도 저는 (정의당에) 양해가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아무런 판단 없이 일방적으로 (심상정 위원장을) 해고했다고 생각하지는 말기 바란다”며 전했다.

하지만 정의당은 이 원내대표의 한결 같은 반응에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원내대표의 무책임한 발언은 한국당 나 원내대표와 밀실합의를 모면코자 하는 물타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여야 4당 개혁공조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한국당과 거대양당 기득권 담합으로 개혁공조를 와해할 것인지 답해야 한다”며 촉구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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