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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4개 인문사회 학과기업 출현, 그 뒤에 '융합지식교류회' 전파한 전문기업있다

입력 2019-06-2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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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기술사업화 전문기업 한국PCP(대표 김유신)를 찾는 대학과 기업들이 부쩍 늘었다.

오는 27일 대학과 12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열리는 기술매칭 상담회뿐만 아니라 인문사회분야 교수창업에 새로운 전형으로 회자되는 한남대 학과(부)단위 창업에 대한 문의가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전국 대학 창업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한남대에서 출현한 4건의 학과단위 창업기업(3건 창업, 1건 창업 준비 중)이 화제다.

한남대 4건의 창업기업은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교수와 외부 전문가 및 기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한 소규모 모임을 통해 설립됐다. 특히, 창업이나 산학협력과 거리가 먼 인문사회예체능 관련 학과(부)가 지닌 지식 콘텐츠를 창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기에 더욱 관심을 끈다.

대학의 미래를 창업 활성화에 두고 있는 대다수의 대학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 사례는 특허기술상용화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국PCP(대표 김유신)를 통해 가능했다.

인문·사회, 예·체능 전공 비율이 67.2%에 이를 만큼 비이공계 비율이 높은 한남대는 관련 분야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PCP와 손을 잡았다. 한남대 LINC+사업단과 한국PCP는 사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작했다. 교내 홍보를 통해 12개의 예비 아이템을 선발했고 개별 인터뷰를 진행해 교육문화, 패션문화, 문화IT, 출판문화 등 4개의 가능성 있는 아이템을 선정했다. 각 아이템별로 교수와 사업화 전문가,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소규모 융합지식교류회가 결성됐다. 4개의 교류회는 아이템 구체화를 시작으로 시장분석, 사업화 유형 결정, 시장진입 전략 수립을 거쳐서 단계별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시제품을 제작했다.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교류회는 가동된 지 2~3개월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창업으로 이어졌다. 교육문화(아동복지학과 나종혜·손승희 교수)는 교류회에 참여한 교재교구 전문회사의 유통망을 통해 영유아 교재교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남대 아동복지학과는 학과기업 형태로 기업을 설립하고 영유아 교재교구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패션문화(조형예술학부 의류학 전공 장수경 교수·김천희 교수)는 패션 브랜딩 전문회사와 생산·유통 회사가 결합해 한국전통문양 패턴이 적용된 병원 환자복 6종을 출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차별화된 환자복 판매를 시작으로 다양한 패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설립했다.

문화IT(컴퓨터통신무인기술학과 정진만 교수)분야 사업의 시작은 LED응원봉이다. K-POP 문화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전문회사의 수요를 반영해 이색적인 응원봉이 출시됐다.

또, 출판기획사로 창업을 준비하는 출판문화(국어국문·창작학과 이은하·장노현 교수)는 제작된 앱북을 통해 학생들의 창작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학생들의 참여로 지속적인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다.

이 모델을 더 확대하기 위해 한남대 LINC+사업단은 올해 4~5개를 더 발굴할 예정이며, 숙명여대가 한국어문학부 교수가 가진 한자교육 콘텐츠로 사업화를 시작했다. 고대와 중앙대는 현재 후보를 발굴 중이다.

김유신 대표는 “인문사회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학과(부)단위 창업은 무궁무진한 이 분야 콘텐츠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은 일이 될 것이다.”며 “대학의 수익창출뿐만 아니라 인문사회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이런 모델이 더욱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공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창업관련 노하우가 부족한 인문사회분야는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융합지식교류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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