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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배우 원진아, 영화 '롱 리브 더 킹'에서 물 만난 고기 된 사연!

[人더컬처]감독과 배우 모두 자신의 전작보고 "이 역할에 딱"의견 모아
오디션 보지 않고 제안 받은 첫 작품 "떨리고 무서웠다"
극중 정의로운 변호사 역할 실제 성격과 비슷해

입력 2019-06-18 07:00 | 신문게재 2019-06-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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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개봉하는 영화 ‘롱 리브 더 킹:목포 영웅’의 당찬 변호사 강소현 역할을 맡은 원진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작지만 당차다. 배우 원진아의 첫 느낌이다. 지난해 알짜 흥행작 ‘돈’에서 자신의 섹시미를 살리는 펀드매니저 역할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오는 19일 개봉예정인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에서 새내기 변호사 강소현으로 변신한다. 

 

동명 웹툰에서는 강단있지만 전 연인과 현재의 남자친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역할이라면 영화는 다르다. 지역 깡패인 장세출(김래원)의 순애보를 아예 차단하는 철벽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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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개봉하는 영화 ‘롱 리브 더 킹:목포 영웅’의 당찬 변호사 강소현 역할을 맡은 원진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멜로라인보다는 가족영화라는 느낌으로 접근했어요. 그 사이에서 강소현은 진심이 그려지는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다가갔으면 했고요. 평소 정의감? 여태 맡은 역할 중 가장 제 나이와 흡사한 영화라 아무래도 제 평소 모습이 많이 담겼죠. 사회초년생이면서 열정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 누군가에게 성과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 등이 와 닿았습니다.”

 

원진아의 배우 데뷔는 꽤 특별하다. 어릴 때부터 배우를 꿈꾼 것도 아니었다. 연기 학원을 다니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매니지먼트의 발굴도 아니었다.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며 집안의 장녀로 차분하게 살아왔던 그를 서울로 보낸 이들은 부모였다.


“맏이로서 무게를 지지 말고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일찍 시작한 사회생활에 치이고 지친 모습을 가슴 아파하셨죠.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고 싶은 걸 차분하게 생각해보니 연기더라고요. 여러 단편영화를 찍으면서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쌓아갔던 게 지금의 저를 있게 했죠.”

원진아는 4년만에 약 11편의 장단편 영화를 찍었고 두터운 팬층을 가진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라이프’ 등에 출연했다.늦게 시작한 배우로서는 꽤 야무진 필모그라피다. 실제로도 평소 어떤 역할이 들어올지 몰라 각종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를 하며 몸 관리를 하고 ‘롱 리브 더 킹’을 촬영하면서는 정치와 사회 관련, 국제 정세 등을 꾸준히 공부하곤 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원하는 리더가 누구인가를 말하는 것 같아요. 정치의 민낯을 그리면서 정재계 유착도 자세히 그려지는데 ‘내가 너무 무지하게 살았구나’ 싶더라고요. 배우가 연기만 잘 하면 되는 거라는 유치한 생각은 접은 지 오래예요. 조명, 분장부터 수많은 분야의 접점으로 한편의 영화가 완성되는 걸 보면서 배우로서 많은 걸 알고 준비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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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개봉하는 영화 ‘롱 리브 더 킹:목포 영웅’의 당찬 변호사 강소현 역할을 맡은 원진아(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원진아는 그동안 목표지향적인 역할을 주로 맡았다. 실제로도 목표를 정해놓고 달성하기까지의 과정을 즐기는 편이기에 이번 작품의 재미는 남달랐다. 그는 “아마도 장세출이라는 캐릭터가 제 이상형에 가장 가깝기 때문인가 싶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상대배우인 김래원이 나이차 많은 큰 오빠의 느낌이라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느낌이었다면 장세출은 여자가 봐도 멋진 거짓 없고 의리있는 남자의 표본으로 캐릭터로 맞붙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감독님도 그렇고 선배님도 원진아라는 배우를 모르는 상태였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캐릭터의 싱크로율로 저를 많이 추천 받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지 말고 나란 사람을 꺼내 보이자는 말에 큰 위안을 얻었어요. 그 합을 맞춰가는 과정이 참 행복했어요. 이 맛에 영화하나 봐요.”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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