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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미 트럼프와 롯데 신동빈의 백악관 회동에 반색한 이유

오는 18일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여부 결정 앞두고 기대감으로 작용

입력 2019-05-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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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했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조윤제 주미대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 (사진=롯데그룹)

 

재계가 신동빈 롯데그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회동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재계는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앞두고, 이보다 더 좋은 미간외교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나라 재계 총수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재계 안팎에선 신 회장의 백악관 방문 및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은 롯데케미칼이 루이지애나에 투자와 관련 민간 오너의 사업 행보이지만,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부과를 앞둔 시점인 만큼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롯데그룹이 루이지애나에 한국 기업으로서 가장 큰 규모인 31억 달러를 투자했고, 미국인들을 위해 수천개의 일자리에 생기게 될 것”이라며 “한국과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어느 때보다 강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힌 대목이 그 근거가 되고 있다.

이번 신 회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돼 향후 무역확장법 232조 결정에도 유무형의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롯데그룹이 이번에 민간 경제외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이다.

사실 이전까지 정부는 물론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 및 민간 기업들은 무역확장법 232조 면제국에 포함되기 위해 ‘아웃리치(대외접촉)’ 등 전방위적으로 안간힘을 써 왔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경우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정부와의 ‘아웃리치’ 공조를 통해 미국이 추진 중인 ‘무역확장법 232조’ 대상국 지정에서 제외될 것을 수 차례 요청한 바 이다.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 정부와 현대차 등 민간 기업들이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를 맞지 않으려고 온갖 외교적인 노력을 펼쳐왔는데, 막판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마침표를 찍은 모습”이라며 “이는 우리나라가 무역확장법 232조 면제국으로 결정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도 “정말 신동빈 회장이 큰 일을 했다”며 “통상문제 해소나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 유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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