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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펀드 투자시 수수료·비용절감 노하우 7가지

입력 2019-04-09 07:00 | 신문게재 2019-04-0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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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 직장인 김미주씨는 최근 확인한 본인의 펀드 수익률을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 5년 전 직장 동료 A씨와 똑같은 증권사에서, 같은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는데 수익률이 3.5%포인트나 더 낮았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A씨는 판매보수가 저렴한 온라인 전용 ‘A-e클래스’에 가입했던 반면 김 씨는 창구에서 ‘C클래스’에 가입한 탓이었다. 5년간 누적된 판매 비용이 이 같은 수익률 차이를 만든 셈이다. 그제야 김 씨는 펀드 가입 전 비용을 미리 비교해보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 가정주부 최은주씨는 최근 신문에서 성과보수 펀드는 일정한 기준 이상으로 성과가 나지 않으면 운용보수를 받지 않는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런 펀드라면 자산운용사가 더 책임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펀드에 가입하려고 하는데 비용구조가 복잡해 성과보수가 어떻게 산정되는지, 어떤 기준으로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하는지 판단하기가 막막했다.

  

# 사회초년생 서준모씨는 1년 전 중남미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펀드에 가입했다. 가입당시 펀드정보 포털에서 총비용을 비교하고 1.2%의 가장 저렴한 펀드를 선택했다. 그런데 자산운용보고서를 받아 보니 실제 1.9%의 보수가 부과된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판매사에 확인해 보니, 재간접펀드는 총보수·비용에 더해 펀드가 편입한 투자대상 펀드의 운용보수 등이 추가로 든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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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금융꿀팁 200선’으로 펀드 투자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노하우 7가지를 소개했다.

 


장기투자는 판매보수가 낮은 A클래스가 유리

먼저 상품마다 ‘클래스(유형)’를 비교·확인해봐야 한다. 같은 펀드라도 판매수수료 부과 시점이나 가입 경로 등에 따라 클래스로 구분된다. 보통 펀드 상품명 맨 뒤에 붙는 알파벳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A클래스는 가입 시점에 미리 수수료를 떼는 ‘선취 판매수수료 부과 펀드’다. 수수료가 높은 대신 판매보수가 저렴한 편이다. B클래스는 A클래스와 반대로 만기 시점에 수수료를 내는 ‘후취수수료 부과 펀드’다. C클래스는 수수료가 없는 대신 운용사가 받는 판매보수가 더 비싸다.

3년 이상 장기 투자가 목적이라면 A클래스 가입이 C클래스에 비해 당연히 유리하다. A클래스는 가입 시 1% 내외의 1회성 선취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매년 내야 하는 판매보수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단기투자는 판매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가 유리

반면 단기 투자자에게는 C클래스가 A클래스보다 나을 수 있다. 판매보수는 A클래스보다 높지만 선취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특히 1년 이내 단기 투자자의 경우 가입 초기 판매보수율이 높은 CDSC클래스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1, C2 등으로 표시되는 CDSC클래스는 매년 판매보수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초기 비용 부담이 커 짧게 투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지 않다. 클래스 간 비용 차이를 스스로 계산하기 어렵다면 펀드 투자설명서를 참고하면 된다. 서류에 기재된 ‘투자 기간 경과에 따른 클래스별 비용 부담 예시’는 본인에게 적합한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투자 기간별 비용을 비교해준다.



온라인 가입시 판매보수 저렴

온라인에서 가입했다면 ‘E’와 ‘S’가 붙는 온라인 전용 클래스가 저렴하다. E클래스는 각 증권사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하며 A-e나 C-e 등으로 표기된다. 오는 10월부터는 ‘-’가 빠지면서 각각 Ae, Ce 등으로 표기가 바뀌니 참고해야 한다. S클래스는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운영하는 펀드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다. 종전에는 온라인 클래스가 없는 펀드가 많았지만 2017년 하반기부터 모든 증권형 펀드에 온라인 클래스가 의무화된 덕에 창구에서 가입할 수 있는 펀드는 모두 온라인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금투협 홈페이지서 판매사별 수수료 비교

판매사별 수수료도 따져봐야 할 사항이다. 동일한 펀드 클래스는 어느 판매사에서 가입하더라도 같은 판매보수를 낸다. 그러나 판매수수료는 판매사에 따라 통상 1% 이내에서 차이가 난다. 개별 펀드의 판매사별 판매수수료 정보는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서 비교·확인할 수 있다.



성과보수 펀드는 전액환매 의무에 유의

펀드 수익률에 연동해 운용보수가 결정되는 ‘성과보수 펀드’도 유심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수익률이 목표수익률보다 낮을 경우 유사 펀드 대비 운용보수가 약 50% 저렴하지만 성과가 좋을 때는 보수가 더 비싸다.



환매수수료 부과여부 체크

‘환매수수료’도 펀드 가입 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항목 중 하나다. 펀드 환매수수료는 가입 후 1~3개월 이내에 환매할 경우 부과되는 게 보통이지만, 펀드에 따라 10년 동안 부과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입 시 투자 예상 기간과 환매수수료의 부과 기간을 반드시 확인해봐야 하는 이유다.



재간접펀드는 추가비용이 발생함에 유의

다른 펀드를 편입해 투자하는 ‘재간접펀드’에는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재간접펀드는 피투자펀드 비용을 합산한 ‘합성 총보수·비용’으로 비교해야 한다. 이 또한 투자설명서 ‘보수·수수료’ 항목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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