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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애플·삼성'부터 실속형까지…"무선이어폰 전성시대"

입력 2019-03-24 16:31 | 신문게재 2019-03-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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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이 무선이어폰 신제품 출시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가운데, 저가형 실속 제품들도 판매량을 늘리며 무선이어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무선 이어폰 시장은 2015년 3620만대에서 지난해 약 5190만대를 돌파, 2022년에는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무선 이어폰 판매량이 지난해 4600만대에서 2020년 1억29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버즈에어팟2
삼성전자의 ‘갤럭시버즈’(왼쪽)와 애플의 ‘에어팟2’(오른쪽). (사진제공 = 각사)

 

최근 삼성전자는 무선이어폰 시장의 선두인 애플과의 전면승부를 위해 새로운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를 선보였다.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음향 기술을 적용해 전작에 비해 음질 개선에 힘썼다.

한 번 충전으로 음악 재생은 최대 6시간, 통화는 최대 5시간까지 가능하며 전용 케이스를 통해 추가 충전 시 최대 13시간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10’과 함께 사용할 경우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통한 충전도 가능하다.

이에 뒤질세라 애플 또한 무선 충전, 음성 인식 기능을 추가한 ‘에어팟 2세대’를 공개했다. 기존 제품에서 애플의 음성 인식 비서 ‘시리’를 불러내기 위해서는 제품을 톡톡 쳐야했지만, 신제품은 터치 없이 ‘헤이 시리’라고 부르기만 하면 음성으로 시리가 작동된다. 배터리 완충 시 음악 재생은 최대 5시간, 통화는 최대 3시간까지 가능하다.

다만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블랙 색상 추가나 노이즈캔슬링, 방수 기능은 추가되지 않아 시장에서는 다소 실망하는 분위기다. 무선 충전 기능이 케이스 추가 구매 시에만 가능하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그럼에도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애플의 독주는 쉽게 제지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애플 에어팟은 전세계 판매량의 76%인 3500만대가 팔리며 대세를 입증한 바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역시 애플 에어팟이 약 6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2만~3만원대 가성비 무선이어폰 제품들도 소비자들에게 주목받는 추세다.

 

QCY T1
QCY 블루투스 이어폰 ‘QCY T1’. (사진제공 = G마켓)

 

실제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서 올해 1월1일부터 3월18일까지 QCY-T1, 피스넷 등 가성비 좋은 블루투스 이어폰의 판매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루투스 이어폰 전체 객단가도 -3%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도 가성비 좋은 저가형 블루투스 이어폰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4% 신장했다.

이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블루투스 이어폰 출시 초기에는 에어팟과 유사한 디자인에 성능 또한 좋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블루투스 5.0, 자동페어링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며 가격 대비 성능이 만족할만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만큼은 아니지만 5만원 이하의 저렴한 제품들도 기술력 향상과 함께 판매량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백유진 기자 by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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