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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넘어 유통, 금융까지 파고든 ‘키오스크’의 진화

입력 2019-03-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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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넘어 유통, 금융까지 파고든 ‘키오스크’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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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마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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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마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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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설치된 은행권 디지털 키오스크 모습 (사진=연합)
프랜차이즈 매장 등을 중심으로 도입됐던 ‘키오스크’가 유통, 금융업까지 파고들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국내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25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1000억원대에서 10년간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유통가에는 최근 무인 키오스크 매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마트24가 1월 처음 선보인 무인 키오스크 매장 ‘센트럴키오스크점’은 강남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 내 처음으로 설치됐다.

이마트24 점포 중 가장 작은 약 8㎡(2.4평) 규모지만, 삼각김밥 등 FF(Fresh Food) 상품을 비롯한 전 카테고리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무인 편의점과 유·무인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매장은 2월 기준 24개 가량(총 매장수 3800개)이지만 회사 측은 내년까지 세 자릿수로 비중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최첨단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Express)’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매출, 발주, 재고 관리, 정산 등 모든 운영 시스템이 무인이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고객 수요가 높은 음료, 스낵, 푸드, 가공식품, 비식품 등 5개 카테고리 약 200개의 상품을 갖췄다. 상품 선정은 전사적으로 매출이 높은 베스트 및 필수 상품 중 소용량 상품 위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아마존의 무인매장 기술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 최초 무인자동화 매장 ‘아마존 고’의 ‘저스트 워크 아웃(핸드폰을 통해 계산대 통과 시 자동결제)’ 기술을 활용한 무인 슈퍼마켓 도입을 앞두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야외 매장 내 식음료(F&B) 배달도 연구와 도입 대상에 포함된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 하반기 서울 여의도 파크원 부지에 오픈하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부터 해당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무인경제는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금융권에서 속속 확산되고 있다. 신한은행에서 처음 시작된 ‘디지털 키오스크’ ATM은 현재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이 도입하고 있다.

이 키오스크에서 영상 통화를 통해 ‘본인 확인’을 하고 바이오정보(정맥 인증)를 확인받으면 그 후로 은행에 가지 않아도 대출, 통장 개설 등 최대 126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출 시스템이 약 3~4분이면 가능할 정도로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 밖에 키오스크는 병원에서 메르스 방역에 필수적인 체온측정 도구로, 호텔에서는 체크인, 체크아웃 등으로 쓰임새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아마존과 현대백화점이 어느 정도 수준의 무인 매장을 구축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일정한 수준을 넘어서는 스마트 시스템이 나오기 시작하면 무인경제 시스템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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