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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이은 LPG차…‘친환경차 수혜주’ 타볼까

입력 2019-03-13 16:46 | 신문게재 2019-03-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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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초부터 정부의 정책 발표로 수소차와 전기차가 한 차례 주목받은데 이어 최근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규제를 전면 폐지키로 하면서 친환경차 관련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LPG차량 보급이 확대될 경우 국내 LPG 수요 증가로 이어져 관련주들의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이들 차량이 당장 상용화되기 어렵다는 점은 투자 시 감안해야 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PG 유통 양대산맥인 E1과 SK가스 모두 강세를 보였다. E1은 전 거래일보다 15.86% 상승한 7만1600원에, SK가스는 7.05% 오른 9만4100원에 장을 마쳤다. E1(5.10%)과 SK가스(3.80%)는 전날보다 주가 상승폭이 커졌다.

모토닉과 AJ렌터카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LPG차량의 LPI시스템(LPG 차량에 사용되는 엔진시스템)을 유일하게 공급하는 모토닉은 18.18% 오른 1만4300원에 마감했다. AJ렌터카도 5.19% 상승한 1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동차부품 업체인 모토닉과 렌터카 전문업체인 AJ렌터카는 둘 다 LPG 차량이 주력 제품이다.

이 밖에 한국가스공사(1.01%)를 비롯해 가스 운송을 하는 KSS해운(3.05%), 차량용 LPG 용기 밸브 등을 생산하는 에쎈테크(7.60%), 자회사를 통해 LPG 관련 사업을 하는 대유에이텍(0.40%) 등도 올랐다.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일반 소비자도 LPG 차량을 쉽게 살 수 있게 된다는 소식이 관련 종목에 호재로 작용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택시·렌터카와 장애인·국가유공자 등에만 허용된 LPG 차량 구매를 일반 소비자에게 확대하는 내용이다.

앞서 국내 증시에서는 수소차와 전기차 바람이 불었던 바 있다. 문재인 정부가 수소경제 로드맵의 일환으로 수소차를 2022년까지 8만1000대까지 보급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볼보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2020년을 기점으로 내연기관 생산을 중단하고 친환경차를 집중 생산하겠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 관련주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의 의지가 강해 수소·전기·LPG 등 친환경차 관련주들의 수혜가 기대되는 반면 본격적인 상용화 시점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은 “낮은 연비 등 단점에도 불구하고 연료비 절감 매력으로 LPG차량 보급이 확대될 경우 국내 LPG 수요 증가로 이어져 KSS해운 등 관련주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미세먼지 관련 대책 차원에서 LPG 규제 폐지 방안이 부각된 측면이 있지만 규제 해제로 실제 LPG 차량 구매가 늘어날지 두고봐야 한다”며 “LPG 가격이 저렴하지만 연비 효율이 디젤보다 낫다고 볼 수 없는 만큼, LPG 수요가 디젤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수소탱크 적재에 따른 공간 제약으로 단거리 승용차 시장에서는 전기차가, 상용차등 장거리 중대형 시스템에서는 수소차가 경쟁력을 보이며 공존할 것”이라며 두 시스템에 모두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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