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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박재식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의 과제, 규제 완화 이뤄낼까?

입력 2019-01-21 17:07 | 신문게재 2019-01-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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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식 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사진제공=저축은행중앙회)

 

박재식(61)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역대 최다 지원자와 경쟁 속에서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선출됐다. 중앙회는 2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투표는 박 전 사장과 남영우(65)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의 양자대결로 치러졌다. 79개 회원사 중 76개사가 참석했다. 3분의 2 이상을 득표해야 하는 1차 투표에서 당락이 결정되지 않아 과반을 득표해야 하는 2차 투표까지 진행됐다. 2차 투표 결과 박 전 사장과 남 전 대표가 각각 45표와 28표를 얻어 박 전 사장이 회장에 선출됐다.

이번에는 7명이나 출사표를 던졌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부실 이미지가 개선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선출 과정에서 잡음도 나왔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저축은행중앙회지부는 회원사 대표가 중앙회 회장에게 선출을 담보로 연봉 삭감 요구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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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저축은행중앙회 임시총회에서 18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된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활짝 웃으며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그래서 박 신임 회장의 어깨는 무겁다. 업계에서는 신임 회장에게 예금보험료율 인하와 금융당국의 낡은 규제 개선을 바라고 있다. 그는 이날 선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보료 인하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40년 넘게 바뀌지 않고 있는 업권별 영업규제도 박 신임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저축은행은 영업권역 제한과 의무대출비율 규제를 받고 있어 본점 소재지를 중심으로 나뉜 6개 지역에서만 영업할 수 있다. 해당 규제는 1973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서민중심 금융기관으로서 금융소외를 방지하라는 게 설립 취지였지만, 업계에서는 비대면 거래가 늘어난 만큼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임 회장이 경제 관료 출신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그간 다른 금융업권과 비교해 형평성이 결여됐다. 예보료 인하에 대한 관심에 목소리를 내줘야 할 것”이라며 “40년이 넘은 영업권역 제한 등의 낡은 규제들은 현 시장환경을 반영해 완화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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