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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영자의 전성시대...이영자, KBS 이어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

입력 2018-12-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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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
개그우먼 이영자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8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다시 영자의 전성시대다, 개그우먼 이영자가 KBS에 이어 MBC까지 석권했다. 이영자는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2018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진가를 확인했다.

여성이 지상파 방송사에서 복수의 연예대상을 받은 것은 이영자가 최초다. 남성도 유재석(2009년과 2014년 MBC·SBS)과 강호동(2008년 KBS·MBC)을 제외하면 전무한 기록이다.

이영자는 이날 대상을 거머쥔 뒤 “1992년 이 자리에서 신인상을 받았을 때와 똑같이 떨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자신을 스타덤에 오르게 한 ‘전지적 참견시점’ 팀과 매니저 송성호 팀장에게 공을 돌렸다. 

 

팀워크 보여주는 '전참시' 멤버들<YONHAP NO-2168>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중인 개그우먼 이영자(왼쪽부터), 송은이, 이승윤, 양세형, 박성광, 유병재, 전현무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8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

 

이영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 을 만드는 데 70여명의 땀이 들어간다. 그 앞에서 뛰는 우리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송성호 매니저가 자신이 케어하는 연기자가 상을 받을 때 보람과 삶의 의미를 느낀다고 했는데 그 목표가 이뤄진 것 같다. 송 팀장님은 나의 최고의 매니저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자는 “어머니 감사하다. 떡두꺼비 같은 딸을 낳아주셔서 대상까지 먹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저만 온전히 가지지 않고 사랑이 흘러갈 수 있게 하겠다. 더 좋은 개그우먼이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밤무대 진행자였던 이영자는 1991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거침없고 넉살좋은 입담과 큰 체격을 활용한 유머로 10여년간 정상의 위치에서 군림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불거진 ‘지방흡입 파문’으로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고 수년간 방송에 복귀하지 못했다. 2000년대 중반 tvN ‘현장토크쇼 택시’로 복귀했지만 이미 예능의 패권이 남성중심의 리얼버라이어티로 바뀌면서 여성인 이영자가 설 자리는 줄었다.  

 

대상 후보 박나래<YONHAP NO-2118>
개그우먼 박나래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8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

그런 이영자에게 ‘전지적 참견시점’은 새로운 기회가 됐다. 스타와 매니저의 일상을 관찰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이영자는 생동감 넘치는 맛표현으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힘든 시기 지상파 방송사 대신 전국 방방곡곡 행사장을 다녔던 경험을 밑천으로 전국 맛집의 음식을 소개했다. 그가 방송에서 언급한 휴게소의 ‘소떡’이나 김치 만두 등은 없어서 못파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전성기 시절 ‘다이어트 거짓말’로 나락에 떨어졌던 이영자가 날씬해보이고자 하는 유혹을 내려놓고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으면서 다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것도 아이러니다. 

 

그는 ‘전지적 참견시점’의 인기를 발판으로 출연한 올리브 ‘밥블레스유’에서는 수영복을 입은 모습을 공개해 ‘당당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모델이나 걸그룹처럼 날씬하지는 않지만 건강한 중년여성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영자 외에도 올해는 여성 예능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MBC ‘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와 한혜진, ‘전지적 참견시점’의 송은이를 비롯해 김숙, 장도연 등도 여성예능인으로서 맹활약했다.

이영자와 더불어 유력한 대상 후보였던 박나래는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했다. 박나래는 수상 뒤 “대상은 이영자 선배님이 받으실 것 같다. 아까 선배님께서 저보다 많은 게 몸무게와 나이라 하셨는데 그게 연륜이고 경험인 것 같다. 오늘 이영자 선배님 다시 뵀는데 저는 그런 아우라까지 아직 먼 것 같다”고 선배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이하 수상자 명단

● 신인상 구구단 미나·세븐틴 승관·마마무 화사·워너원 강다니엘·감스트 


● 라디오 신인상 양요섭·최욱·안영미
● 라디오 우수상 정선희·김제동
● 라디오 최우수상 김신영

● 올해의 예능인상 이영자·김구라·박나래·전현무
● 올해의 작가상 여현전·이소영
● PD상 ‘진짜사나이 300’
● 프로그램 특별상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 MC상 김성주
● 공헌상 대한민국 육군 ● 공로상 한국지역난방공사
● 올해의 작가상 김세윤
● 특별상 장용·신채이·이철용·이진
● 베스트커플상 박성광-임송
● 베스트 팀워크상 ‘궁민남편’ 팀
● 인기상 ‘전지적 참견 시점’ 매니저 송성호·유규선·임송·강현석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권유리·신동욱·이상민·성훈·유병재
● 우수상 김소현·차태현·김재화·기안84·박성광
● 최우수상 윤종신·송은이·한혜진·이시언·차인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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