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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대학교 '제펫스튜디오', 창작 3D 애니로 글로벌시장 도전… 학교기업 '날개' 단다

입력 2018-12-26 15:24 | 신문게재 2018-12-2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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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유공자표창부천대
부천대학교 학교기업 김양수 교수(가운데) 및 타 교육기관의 수상자들이 지난달 열린 산학협력엑스포에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부천대학교)

 

부천대학교가 2015년에 설치한 학교기업 제펫스튜디오(총괄책임 김양수 교수 영상&게임콘텐츠과)가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3D 애니메이션과 영상콘텐츠를 제작하는 제펫스튜디오는 매년 2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현장성을 체득하고 관련 업체로 취업한 학생이 2016년 18명, 2017년 11명이었고, 매년 10여 명의 학생들은 이곳에 임시로 고용된 후 경력을 쌓아 좀 더 규모 있는 기업체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취업경쟁력 향상에 필수 과정인 현장실습에는 방학기간 또는 학기 중을 이용해 매년 36~53명 가량의 학생들이 이곳에서 현장실습교육을 이수했다. 수업 일부를 이곳에서 진행하는 교육에도 100여 명이, 각종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과 외 교육에는 지난해 356명의 학생들이 이곳을 이용했다.

이렇듯 학교기업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제펫스튜디오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타 학교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있다.

부천대는 유사한 업종의 학교기업 간 협업이 더 많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음에 주목하고 ‘공동 프로젝트’ 수행과 ‘공동 현장실습’ 전개, ‘공동 창업교육 및 창업실습 프로그램’을 통한 사업화를 타 학교기업들에 제안하고 실현해냈다.

부천대는 이러한 학교기업 간 협력시스템 구축이라는 새로운 모델 정립을 인정받아 2018 산학협력 EXPO 교육부장관상 시상식에서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제펫스튜디오는 학생 취업뿐 아니라 사업화에도 나서기 시작했다. 창작품인 ‘콩콩이의 모험’ 3D애니메이션 시제품을 제작하고, 본편 제작을 위한 투자유치에 나섰다. 아카데미 기반의 학교기업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자체 창작 3D애니메이션을 제작해낸 것이 매우 이색적이다. 하지만 투자유치로 본편을 제작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진출한다면 그동안 학교기업을 현장실습처 이상으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 관계 당국과 학교기업 설치에 소극적인 학교들에도 큰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제펫스튜디오는 부천대 학생들뿐만 아니라 특성화고교 학생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왔다. 오는 1월에도 부천대 캠퍼스는 전국 고등학교에서 모여든 학생들로 활기를 띌 전망이다. 제펫스튜디오는 겨울방학을 맞아 고교생을 위한 무료교육 프로그램(기숙사비와 식대는 자부담)을 운영한다.

내년 1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3D애니메이션 제작과정’ 은 3D애니메이션제작 17년 경력인 이중호 강사가 진행을 맡아 3D애니메이팅을 위한 인터페이스, 3D애니메이팅 제작실무, 발표/피드백 과정으로 고교생들의 현장 능력을 높인다.

1월 14일부터 18일까지 모션그래픽(영상) 아카데미도 개설된다. 양 과정 모두 오전·오후 두 개 반으로 편성해 각각 60명씩 참여하게 되며, 참여 학생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의 완성도를 평가해 최우수상 각 프로그램별 1명(전체 2명)은 상장과 50만원의 상금이, 우수상 2명(전체 4명)과 장려상 3명(전체 6명)에게도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제펫스튜디오 운영을 총괄하는 김양수 교수는 “그동안 제펫스튜디오를 통해 꽤 많은 학생들이 취업으로 연계됐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콘텐츠 부문으로 취업하는데 있어 정거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 제작한 3D애니메이션을 가지고 해외시장에 당당하게 서보고 싶다”며 바람을 전했다.

한편, 학교기업(School-Based Enterprise)은 2017년도 기준 전국 224개(일반대학 89개, 전문대학 93개, 특성화고교 42개)가 학교의 한 부서로 설치돼 운영 중이다.

교육기관 특히, 대학이 보유한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기업활동(제조·판매 및 용역 등) 과정에서 학생들의 현장실습 효과(기업이 요구하는 지식·기술, 태도 습득) 극대화와 수익의 학교 발전자금과 학생 장학금으로의 환원, 학교기업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산학협력 활성화(인력양성, R&D, 기술이전)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독립된 법인격을 갖지 못하기에 교육부 지원사업이 끝나면 자립하지 못하고 대부분 사라지는 상황이다.

때문에 학교기업 활성화와 관련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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