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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10년만에 최대 낙폭…'강세장 끝' 분석 제기

입력 2018-12-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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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STOCKS/BUYTHEDIP <YONHAP NO-1187> (REUTERS)
뉴욕증권거래소 표정(REUTERS=연합)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초장기 강세장’이 공식적으로 끝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14.23포인트(1.81%) 하락한 22,445.3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655포인트(6.8%) 떨어졌다. 2008년 10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이번 주 7.05%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이번 주 8.36% 뒷걸음질쳤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지난 8월 고점과 비교하면 22% 하락했다. 나스닥지수가 약세장에 들어선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만약 현재의 하락세가 이어지면 조정 국면(고점 대비 10%대 하락)에 있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도 조만간 약세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요구하며 미국 연방정부를 일시 폐쇄하는 ‘셧다운’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안보정책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시리아 전면 철군에 이은 아프가니스탄 철군 움직임,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의 사의 표명까지 워싱턴발(發)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모양새다.

외신들은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을 통해 “이번 주 3대 악재를 꼽자면 첫 번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조치 결정이었지만 나머지 두 가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시리아 철군 결정과 셧다운 강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WSJ은 “기존의 ‘현상유지’를 깨뜨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들은 그동안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지만 이번 주 변덕스러운 조치들은 성격이 다르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성난 황소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CNBC 역시 “뉴욕증시는 친(親) 성장 감세와 규제 완화를 추진한 트럼프 대통령을 사랑해왔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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