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ife(라이프)

[비바100] 사람도 기술도 '세대교체'…새경영진·수소전기차·폴더블폰·5G 주목

입력 2019-01-02 07:00 | 신문게재 2019-01-02 18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올해 경제계의 키워드 중 하나는 ‘세대교체’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LG 등 주요그룹은 지난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새로 기용된 인물들이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아이템들인 수소전기차와 폴더블폰, 5G 등이 침체된 제조업계의 돌파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람도 기술도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LG·롯데 등 주요그룹은 새롭게 발탁된 경영진을 중심으로 2일 일제히 시무식을 열고 올 한해 실적 등에서 선전을 다짐하는 한편 수소전기차와 폴더블폰 등 새롭게 선보일 제품에 대한 점검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각오다.


◇주요 그룹 경영진 세대교체


4

 

 

 

삼성전자 등 주요 그룹 경영진은 최근 1~2년 사이 정기인사를 통해 대부분 50대로 대폭 젊어졌다. 재계 1위 삼성의 경우 2016년 연말인사를 통해 삼성전자,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추구하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토대로 한 ‘뉴삼성’이라는 개혁작업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복안이다. 때문에 올해 삼성전자의 주력인 스마트폰과 반도체는 물론 AI(인공지능), 5G(5세대 이동통신), 자동차 전장, 바이오 등의 신사업을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 체제가 공고해진 만큼, 올해는 미국과 중국 등 해외 판매 실적 만회 등에 드라이브를 건다. 그 전면에는 현대로템의 대표이사인 이건용 부사장을 비롯해 현대다이모스·현대파워텍 합병 법인의 여수동 사장, 현대오트론의 문대흥 사장, 현대케피코의 방창섭 대표 내정자 등이 나설 예정이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 이석희 사장, SK건설 안재현 사장, SK가스 윤병석 사장,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 등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50대 초·중반의 신임 CEO들이 올해 SK그룹 세대교체 및 변화·혁신 가속화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6월 말 재계 4위 수장에 오른 구광모 회장을 비롯 지주회사인 ㈜LG의 홍범식 대표 등의 젊은 외부 수혈 인재들이 올해 그룹 전체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눈에 띄는 신기술·신제품 


2018120301000125600006023
지난해 11월7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의 모습.(삼성전자 유튜브 제공)

 

한편 올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루며 세대교체를 주도할 신기술, 신제품도 눈에 띈다.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수소전기차와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이는 폴더블폰이 대표주자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이며 초도 물량은 최소 10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플래그십 제품 최소 생산 대수가 100만대 정도이고, 폴더블폰 초도 물량은 1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올해 출시할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공개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는 인폴딩 방식으로 폈을 때 최대 7.3인치이고, 접었을 경우 바깥면에는 디스플레이가 따로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8121401001101500050021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 모습.(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도 올해 눈을 뗄 수 없는 이슈다. 수소전기차의 등장으로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패러다임이 바뀔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친환경차 생태계 육성을 위해 협력업체와 손잡고 2030년까지 7조6000억원을 쏟는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수소전기차 연간 50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충북 충주 소재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열린 ‘연료전지 스택 공장 증축 기공식’에서 수소 및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2030년 국내에서 연간 기준 승용, 상용을 포함해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체제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약 124곳의 주요 부품협력사와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및 설비 확대 등에 누적 7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5G 서비스 시작

 

2018120201000045200002351
SK텔레콤 직원들이 경상북도 울릉군 도동항 인근에서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제공)

 

5G도 올해 산업계 ‘세대교체’의 주인공이다. 산업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혁신을 일으킬 ‘5G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12월1일 자정을 기점으로 일제히 5G 전파를 송출하고, 첫 번째 5G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 3사는 국내 첫 5G 서비스를 제공할 파트너로 스마트 팩토리, 원격제어, 로봇 등을 선택했다. 5G가 제공하는 초고속·초저지연 데이터 전송을 통해 시스템을 고도화함으로써, 산업 전반에 걸친 5G의 효용성을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위해 이통 3사는 각 산업에 맞춘 5G 솔루션을 제작하고, 5G 기지국 및 라우터 형태의 동글을 지원하는 등 사전 준비도 마쳤다.

이에 정부도 기업과 손잡고 차세대 통신기술 조기 상용화를 위해 5G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SK텔레콤, 에릭슨-엘지,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현대BS&C, 스켈터랩스, CMES 등 ICT 기업과 삼성전자, 지멘스코리아, 옴론코리아 등 운영기술 개발기업 등이 참여하는 ‘5G-SFA’가 지난해 말 공식 출범하고 올해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향후 5G-SFA는 △5G-산업 융합 △5G 비즈니스 모델 발굴 △스마트팩토리 기술 상호 운용성 규격 기준 도출 등을 위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5G 상용화에 따른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5G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9’를 통해 ’5G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시장 선점에 나선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