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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칼럼] 예비건축주라면 집짓기 전 계획도면 직접 해보는 건 어떨까?

입력 2018-12-10 07:00 | 신문게재 2018-12-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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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무슨 일에든 분명 시작이 있다. 그 시작은 결과물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결과는 불 보듯 훤한 일이다. 잘 짜인 계획이야말로 해당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요소일 수밖에 없고 필수불가결의 과정임에는 분명하다.

예비건축주는 좋은 건축물이 나오기까지 그만큼 준비와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 준비의 시작이 바로 ‘계획설계’이다.

‘가설계, 가도면’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계획설계도면’을 의미한다. 일반인이 봐도 쉽게 이해하도록 건축물의 필수정보만 담긴 간단한 도면이다. 건축하기 전에 예상되는 구조 및 법규 등 기본적인 내용을 미리 검토하고 살펴보기 위함이다.

계획도면은 건축개요, 배치도, 층별 평면도로 구성되는데 건축주의 요구와 계획에 맞춰 완성된다. 이 도면을 바탕으로 설계자와 협의를 하고 건축주가 만족하면 다음 단계인 실시설계가 이뤄지며, 반대인 경우 변경·수정을 통해 다시 협의한다. 따라서 ‘계획설계도면’은 예비 건축주에게 반드시 필요한 도면이 된다.

건축주들은 대개 설계사무소를 통해 계획도면을 준비하지만 혹자는 스스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종이에 직접 평면도를 그려보고 입면도까지 만들어보는 사람도 있다. 전자나 후자나 만족도 높은 평면에 대한 열정만큼은 다르지 않다.

설계사무소로부터 계획도면을 받고나면 돋보기를 쓰고 도면을 들여다 본다. 만일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거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건축주는 스스로 연필로 그려보고 다시 지우기를 반복해본다. 한 개의 평면도를 보고도 몇개의 구조와 평면을 그려보고 지우고를 반복한다. 그리고는 그것을 들고 설계사무소를 갖다 준다.

건축사는 건축주의 요구에 맞춰 다시 완성한다. 건축주는 자신의 상황을 고려하며, 효율성과 경제성 그리고 합리성에 중점을 두고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한다. 수준 높은 도면의 완성은 설계사무소 공(公)도 있지만, 건축주 역시 많은 고민에 신경을 쓰게 된다.

이런 건축주의 열정에 대해 필자는 칭찬을 아낄 수 없다. 왜냐면 그것은 항상 돈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번의 ‘건축’ 과정으로 수억원이나 하는 엄청남 자금이 들어가기 마련이고, 어쩌다 잘못 지었다하더라도 그 건물을 다시 허물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몇 번의 ‘계획’ 과정을 거치더라도 훨씬 적은 금액으로 부수고 지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예비 건축주라면 계획설계에 앞서 건축물의 용도를 결정한 뒤, 유사한 건물 및 견본주택 등을 사전 답사하는 것도 좋은 준비 과정이다. 방, 화장실, 창문, 거실, 발코니 등 크기와 내·외부 인테리어 등을 미리 봐둬야만 만족할 만한 건축물의 좋은 평면계획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건축사와의 효율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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