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오피니언 > 명의칼럼

[명의칼럼] 작은 습관만 고쳐도 위암에서 멀어질 수 있다

입력 2018-11-27 07:00 | 신문게재 2018-11-27 14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2
장재영 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교수

위암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암이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조기 위암은 완치율이 95% 이상 나온다. 완치율이 높아질수록 위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위암의 주요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건강음료 광고를 통해 대중에게 익숙하다. 하지만 이것이 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폐암의 담배와 비슷하다. 흡연을 하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처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률이 높으면 위암 발생률도 증가한다. 흔히, 짜고 탄 음식을 자주 먹는 식습관, 유전적인 영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들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은 모든 위암의 71~95%에서 확인되는 주요 원인이다. 


이 외에도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도 위암의 중요한 원인이다. 위 점막이 얇아져 핏줄까지 보이는 위축성 위염과 위 점막이 장 점막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은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관찰된다. 16세 이상에서의 위축성 위염 유병률은 남성 42.7%, 여성 38%이며, 장상피화생은 남성 42.5%, 여성 32.7%로 연령이 증가하면서 유병률도 높아진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 됐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위내시경 검사를 받거나 피 검사, 대변 검사로 항체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회식자리에서의 술잔 돌리기, 개인접시를 사용하지 않는 습관 등을 바로 잡아야 한다.

조기 위암은 내시경을 이용한 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빨라 입원기간과 비용이 줄고 합병증이나 사망률이 수술에 비해 낮아 시술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수술의 경우도 환자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침습수술 또는 기능보존 축소수술을 주로 시행하는 추세이다. 향후에 제균 적응증이 확대되어 헬리코박터 감염률을 줄이고, 검진 내시경의 확대로 조기 위암의 발견이 증가하고 각 병기별로 치료법이 개선되면 위암의 발생을 줄이고 치료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5대 암 검진사업을 통해 4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위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다. 위암의 70%가 조기 위암으로 신속한 치료로 인해 생존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5대 암 검진사업이 시작된 후인 2009~2013년 위암의 5년 생존률은 과거 2001~2005년보다 15.4% 증가했다. 이는 정기적인 검사와 함께 위암 치료의 발전으로 파악되고 있다.

 

장재영 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교수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