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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유독 겨울에 이가 시리다? 연령별 '시린 이' 원인과 예방법

입력 2018-11-20 07:00 | 신문게재 2018-11-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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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낮아진 기온에 혈관, 관절, 피부 등 신체 곳곳이 영향을 받기 쉬운데 치아도 예외는 아니다. 유독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이 되면 이가 시리다고 생각해 치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하지만 계절과 상관없이 시린이 증상은 나타난다. 무더운 여름에 빙수, 얼음, 아이스크림 등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찬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 뜨거운 국물을 먹으면 입 안과 밖의 온도가 급격히 차이 나면서 잇몸이 팽창하거나 치아 균열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딱딱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취침 중 이 갈이를 하는 경우, 혹은 잘못된 양치 습관을 지속하는 경우에 이와 잇몸에 염증이 발생해 이가 시린 원인이 된다.

 

보통 시린 이는 무심코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지속되지 않고 생활에 크게 지장이 있을 만큼 통증이 심하지 않은 데다 겉으로 봤을 때 치아가 많이 상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린 치아는 치주염의 전조증상일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미리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세한 내용을 고광욱 파주유디치과의원 원장에게 들어봤다.

 

 

◇10대~20대(청소년기) : 잘못된 양치습관 탓 치아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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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20대(청소년기).(사진출처=게티이미지)

10~20대의 이가 시린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양치 습관 때문이다. 올바른 양치법을 알지 못해 양치질을 할 때 과도한 힘을 주어 닦게 되면 치아 겉 표면이 마모되기 쉽다.

또한, 탄산음료, 주스, 햄버거, 라면 등 산성이 강한 음식을 자주 먹으면 치아를 보호하고 있는 치아 표면의 성분이 산을 만나 부식하게 되어 이가 시린 통증을 느끼게 된다. 딱딱한 칫솔모 사용은 피하고, 좌우로 문질러 닦는 것이 아니라 위아래로 닦아주는 양치 습관이 중요하다.

양치 한 후,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해 잇몸 사이를 깨끗이 하면 치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 시린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산성 음식으로 부식된 치아에 곧바로 칫솔질을 하는 것은 부식된 치아를 더욱 세게 마모시키는 행위이다.

입 속의 침에는 치아보호물질이 자연적으로 분비 되기 때문에 산이 강한 음식을 먹은 후에는 물이나 구강 세정제로 1차 세정을 하고 30분~1시간 후 양치하는 것이 좋다.

 


◇30대~50대(중년기) : 스트레스와 흡연으로 인한 잇몸 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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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50대(중년기).(사진출처=게티이미지)

중년기에 치과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가 시린 것을 호소한다. 본격적으로 치과 질환을 가지고 있는 기간으로 어릴 땐, 부모님 손에 이끌려 치과를 방문했다고 하더라도 성년이 되어서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치아관리 패턴이 생긴다. 성인이 되면서 당도가 높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지는 않으나 예전에 만들어진 충치를 치료하지 않아 충치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30대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을 해야 한다. 잇몸 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정기 검진을 받지 않고 있다가 이가 아파서 치과를 찾게 되는 경우는 이미 풍치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이므로 치료가 어렵고 또 치료 후에도 잇몸이 정상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 잇몸이 정상적인 사람은 1년에 2번 정도, 담배를 피우거나 잇몸 질환이 있는 사람은 1년에 3회 이상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30대 후반부터는 잇몸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정기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아 이와 잇몸의 건강을 지키도록 해야한다.

 


◇60대 이상(노년기) : 틀니의 잘못된 관리로 인한 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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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노년기).(사진출처=게티이미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에 의해 대부분의 치아가 마모되거나 치주질환을 겪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져 틀니나 임플란트를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틀니를 잘못 관리하면 입속에 염증이나 세균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틀니를 오랜시간 사용하면 잇몸에 부담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잇몸질환이 뇌혈관 질환은 물론, 치매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노년기에 나타나는 시린이 증상을 가볍게 넘기면 안된다.

틀니는 항상 물에 보관해야 비틀어지지 않는다. 치과에 가서 깨끗하게 한 다음 식기세제로 닦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치약으로 닦으면 된다.

이와 같이 잇몸의 염증으로 인해 치아 뿌리가 드러나고 마모되어 시린 증상이 생기는 근본 원인은 치주염이다. 따라서, 평상시 식습관, 간식 직후의 양치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 구강검진이라는 기본적이면서도 아주 중요한 습관을 관리해 나가야 한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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