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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나이따라 소득따라, 보험가입에 차별화 전략이 필요해”

어린 자녀 재무의 출발, 보장 기간 설계부터
저측 많은 사회초년생 가성비甲 실손보험 必
3040기혼자, 만약대비 가족생계 최우선 고려
실버 보험, 건강 체크 후 체계적 설계 바람직

입력 2018-11-27 07:00 | 신문게재 2018-11-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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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우리 조카한테 이 정도는 해 줘야지. 정말 좋은 보험이야. 보장내용을 한번 봐. 사망 1억, 수술하면 100만원 나와.”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보험상담입니다. 우리나라 상법은 15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한 사망보험 계약을 무효로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설계사가 판매하고자 하는 보험회사 상품의 특징일 것입니다. 많은 고객들을 만나고 상담하다 보면 피보험자의 나이와 경제상황에 맞지 않는 보험가입증서들을 볼 수 있습니다. 보험은 연령에 따라 보장받아야 할 보장영역도 다르지만, 보험료에 대한 부담 주체도 다르기 때문에 연령에 맞는 보장설계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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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무설계의 출발, 보장설계부터

우선 어린이보험은 실손의료보험부터 반드시 가입해야 합니다. 최근 어린이보험은 과거와 달리 최대 100세까지 가입할 수 있습니다. 또 경제 환경이나 국민건강보험 변화에 따라 보험의 유지 및 선택이 가능하도록 20년까지 길게 갱신형 보험 가입도 가능합니다. 10년, 20년 짧게 가입한다 하더라도 갱신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고, 여유가 된다면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필요한 선택사항 중 하나입니다.

다음은 10살 된 자녀를 20살까지 보장하는 실손의료보험이 포함된 상품을 가입했던 고객 사례입니다. 자녀가 5년간 천식, 폐렴, 축농증 등으로 약 600만원의 보험금을 여러차례에 걸쳐 수령했습니다. 20살이 되던 해에 보험 만기가 도래해 새로운 보험에 가입하고자 했으나, 이미 여러 건의 질병 보상 경력과 현재에도 치료를 받고 있는 질병들로 인해 보험 가입이 거절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흔하지 않은 특별한 사례이긴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다른 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잘 생각하고 처음 보험 가입 때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사회초년생, 실손의료보험으로 시작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보험 하나쯤은 갖고 있을 것입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보장자산이라는 용어가 유행하면서 보험도 재테크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인의 부탁으로 가입하던 시대는 점점 지나가고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보험을 가입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특히 사회초년생들은 미래를 위해 저축을 많이 하는 시기이다 보니 보험으로 나가는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렇다면 사회초년생은 어떤 보험을 가입해야 할까요.

우선, 실손의료보험으로 의료비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생각됩니다. 추가적으로 생명보험사 종신보험 등의 수술특약을 가입하는 것이 최고 보험 재테크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초년생들은 수입 대부분을 저축 등에 사용하므로 보험 가입 시 우선 순위를 정해 두는 것이 재테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대 후반 미혼 직장인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보험료 납입기간은 경제활동이 가능한 기간을 고려해 납입기간을 늘려야 합니다. 또 실손의료보험 의료비 보장, 입원 시 보장받을 수 있는 입원일당 그리고 암·뇌졸증·급성심근경색 등의 특약보장과 후유장해에 대한 보장을 충분히 해 둔다면 혹시 모를 본인의 사고와 질병에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 3040 기혼자, 3대 질병 특약으로

30대에서 40대의 기혼이라면 어떨까요. 가족이 있다면 당연히 본인의 유고 시 가족들이 생계를 일정기간 이어갈 수 있는 사망에 대한 보장과 암·뇌졸증·급성심근경색 등의 3대 질병에 대한 특약, 후유장해 그리고 실손의료보험이 필수라고 하겠습니다.

사망보험금의 보장금액은 얼마로 하는 것이 좋을까요. 보험료를 납입할 능력이 많다면야 얼마든지 가입하는 게 좋겠지만, 항상 투자와 저축에서 발생하는 기회비용을 고려해 사망보험금을 적정하게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사망보험금이 필요한 이유는 가장의 유고 시 자녀와 배우자의 생활비, 장제비 등의 기타비용 그리고 더 나아가서 상속 재산이 많은 경우 유동성 확보를 위한 상속 재원으로 사망보험금을 활용하게 됩니다.

사망보험금은 첫째 자녀가 독립할 수 있는 시점까지 교육비와 생활비 그리고 배우자의 소득 창출 때까지 생활비를 가정해야 할 것입니다. 자녀와 배우자의 생활비와 관련해 가족의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장제비와 기타 등의 사후처리 비용은 대부분 크지 않는 금액이기 때문에 상조보험가입 금액 정도 수준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상속 재산이 많아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경우에는 손해보험보다 생명보험의 종신보험을 반드시 가입하는 게 좋습니다. 손해보험의 경우 질병사망은 80세까지만 보장하고, 보장금액도 2억원으로 제한돼 있어 충분한 상속세 재원 마련에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 부모님보험, 검진 후 체계적 설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습니다. 나이 드신 부모님도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지금 부모님에게 효도 하세요, 더 늦기 전에 전화하세요”

한때 홈쇼핑과 TV광고에서 줄기차게 나오면서 유행했던 실버보험입니다. 이런 실버보험의 특징은 보장범위가 적고 보장보험금도 적은 것이 특징이며 일반보험보다 보험료가 2~3배 더 비쌉니다.

게다가 불입한 보험료보다 보상받는 보험금이 오히려 적은 경우도 있습니다. 자녀들이 혹은 부모님이 실버보험 가입을 원한다면 우선 나이와 건강여부를 체크해서 정상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일반보험을 알아보고, 가능하다면 건강검진을 통해서 제대로 된 건강보험을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KB손해보험 영업교육부 김윤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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