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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서, 안두희 처단한 ‘정의봉’ 식민지역사박물관에 기증

입력 2018-10-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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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암살범 처단 '정의봉', 식민지역사박물관에 보존.
백범 김구 암살범 안두희 전 육군 소위를 살해한 박기서 씨가 24일 용산구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안두희를 처단하는 데 쓴 ‘정의봉’을 기증하고 있다. (연합)


백범 김구 암살범 안두희를 살해한 이른바 ‘정의봉’이 식민지역사박물관에 기증됐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택시기사 박기서(70)씨가 백범 김구 암살범 안두희를 살해한 ‘정의봉’ 을 기증하는 기증식이 열렸다.

이날 박기서 씨는 40㎝ 길이의 몽둥이와 함께 몽둥이를 감싼 흰 종이도 기증했다.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이로운 것을 보았을 때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당했을 때는 목숨을 바쳐라) 라는 글이 적힌 종이는 김 씨가 직접 글씨를 적어 넣은 것으로, 박 씨는 이 문구가 안중근 의사의 글이라고 설명했다.

안두희는 1949년 6월 26일 서울 서대문 경교장에서 권총으로 김구 선생을 살해했다. 이로 인해 안두희는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1951년 2월 특사로 풀려나 육군 중령으로 복귀했다.

1996년 박 씨는 인천 중구 신흥동 안두희의 자택에서 안두희를 ‘정의봉’으로 살해했고, 박씨는 사건 발생 7시간 만에 자수해 “백범 선생을 존경했기에 안두희를 죽였다. 어려운 일이었지만 당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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