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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쓰면 △△포인트가 쌓여요”…‘적과의 동침’ 나선 카드사

우리카드, L.POINT 적립 제휴
하나카드와 삼성 페이의 콜라보
“어제 적, 오늘의 동지 가속페달”

입력 2018-10-18 04:20 | 신문게재 2018-10-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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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 카드 혜택 비교 (사진=우리카드, 카드고릴라)

 

우리카드로 결제했는데 롯데 포인트가 적립?

카드사들이 경쟁상대와 전례없던 파격적인 제휴를 선보이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은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도 카드 혜택의 폭이 확대돼 시너지가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용카드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최근 신용카드 트렌드 중 하나는 포인트 적립형이다. 특히 이달부터 모든 카드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게 되면서 포인트 적립형 신용카드의 인기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카드사들의 포인트 제휴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앞서 우리카드는 자사의 주력 카드인 ‘카드의정석’ 시리즈로 ‘카드의정석 엘포인트(L.POINT)’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결제할 때마다 우리카드의 자사 포인트인 ‘모아포인트’, ‘위비꿀머니’가 아닌 롯데그룹의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가 쌓여진다. 엘포인트는 2015년 롯데그룹이 계열사마다 흩어져 있던 포인트를 하나로 모아 출범했다. 유통, 영화, 외식, 대중교통, 놀이동산 등 롯데 계열사를 통해 사용처가 다양하고, 가맹점이 롯데 계열사인 경우 엘포인트를 1% 추가 적립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엘포인트가 롯데그룹 계열사 외 다른 카드사에 탑재한 것은 처음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기존 우리카드 포인트를 엘포인트로 바꾸려면 롯데멤버스 애플리케이션이나 카드를 이용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롯데멤버스의 3800만명 회원과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출시 3개월 만에 50만좌를 달성한 기획력으로 시너지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카드도 삼성과 손을 잡고 ‘삼성 리워즈 하나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 역시 ‘하나머니’가 아닌 ‘삼성 리워즈 포인트’가 적립된다. 삼성페이 이용금액의 최대 2%를 삼성리워즈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있다. 삼성페이를 주로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유리한 카드다. 또 삼성페이의 다양한 이벤트 및 쿠폰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1000만명 회원을 보유한 하나멤버스와 글로벌 결제플랫폼 삼성페이의 콜라보가 주목된다.

카드사들이 경쟁사인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간편결제서비스 업체와 제휴도 잇따르고 있다. 간편결제서비스가 시장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카드사들은 결제 시장선점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경쟁사와 손잡고 특화카드 상품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딥온’를, KB국민카드는 ‘삼성페이 KB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간편결제 특화카드를 확대하고 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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