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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깎아줄께”… 부동산임대시장에 눈독 들이는 카드사, 왜?

마지막 남은 현금결제 시장, 미래 수익성 높아

입력 2018-10-03 17:04 | 신문게재 2018-10-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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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

 

 

새 먹거리를 찾고 있는 카드사들이 부동산 임대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금 결제가 대부분이어서 시장 점유 가능성이 높은데다 주로 장기 결제 영역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공공임대 결제 시장에서 주로 경쟁을 펼치던 카드사들이 최근 민간임대 영역을 적극 공략하며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민간임대 영역에서 처음으로 부동산 임대료 결제 청구할인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용자 유치에 나섰다.

각종 생활요금 납부서비스에 특화된 ‘KB국민 탄탄대로 이지홈 카드’에 지난달 10일부터 부동산 임대료 청구할인(명세서 차감) 혜택을 추가했다. 카드를 통한 월 임대료 납부액이 10만원 이상이면 1500원, 30만원 이상 3500원, 60만원 이상 6000원, 90만원 이상이면 1만원을 각각 할인해 준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월 카드업계 최초로 민간 부동산 임대료 납부서비스 플랫폼을 구축, 납부현황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카드도 최근 계열사인 롯데건설 ‘엘리스’를 통해 임대료 카드납부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롯데카드는 민간 결제시장을 계기로 향후 주택을 끼고 이뤄지는 가전임대, 세탁, 배달 등 의식주 거래 결제 시장까지 뚫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카드 수수료 문제와 집주인의 세원이 노출된다는 부담감에 성과는 미미하다. 민간 영역에서 신용카드 임대료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임대인은 임대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임대인은 카드사 가맹점주가 되고, 약 2%의 수수료가 붙게 된다.

사정이 이런데도 카드사들이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얼마 안남은 현금거래 시장인 탓에 장기적 수익기반을 다져 나갈 수 있는 영역으로 여기고 있다. 시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2016년 우리카드와 신한카드를 시작으로 삼성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과 제휴해 공공 임대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임대료 카드결제영역은 임차인 부담을 줄일 뿐 아니라 임대인도 안정적인 수입 확보와 지급 편의도 좋아지는 등의 많은 이점이 있다”며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상가임대 결제시장과 임대사업자 등록이 의무화되면 민간임대료 결제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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