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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에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2022년 개교

복지부,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 발표
서남의대 정원 흡수…10년간 의무 근무 규정

입력 2018-10-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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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이 설립된다. 공공의료대학원은 서남대 의대가 있던 전라북도 남원시에 2022년 문을 연다.

보건복지부는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등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를 골자로 하는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을 1일 발표했다.

공공의료대학원은 수도권·비수도권 간 의료 격차 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국가가 직접 지역에 의료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다. 복지부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연내 통과되면 내년부터 기본 설계 작업을 거쳐 2020년 건설에 착수해 2022년 3월에 개교할 계획이다.

공공의료대학원은 기존 의대와 다르게 학생선발과 교육, 졸업 후 수련, 의무복무, 지역정착 등 전 과정을 국가가 관리하고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졸업생들은 의사면허 취득 후 일정 기간 시·도지사가 발령한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에서 근무하거나 역학조사관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책임지게 된다. 발의된 법안은 졸업생들이 10년간 의무 근무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역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원인 만큼 학생 선발은 시·도별 일정 비율을 배분한다. 중·고등학교 졸업 등 도 지역에서 충분한 거주 경험이 있는 학생을 시·도지사가 2~3배수 추천하면 심층면접과 자기소개서 등으로 평가 후 선발하게 된다.

대학원 정원은 서남대 의대 폐교로 인해 발생한 49명의 정원을 흡수해 운영된다.

교육과정은 3학년까지 표준 교육과정으로 운영되지만 4학년에는 공중보건, 공공의료, 국제보건 등 트랙제로 전환해 학생들이 선택할 기회를 제공한다.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국장은 “(공공의료대학원) 교육과정은 일단 빠른 배출이 필요해 의학전문대학원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일반 의학박사 과정과 공중보건 석사과정도 함께 운영하려고 한다. 일종의 공공의료 사관생도를 교육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공공의료대학원을 통한 인력 양성과 더불어 지난 1996년 중지된 공중보건장학제도를 부활시켜 취약지 근무 인력을 키울 계획이다.

세종=강철수 기자 knews1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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