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Money(돈) > 연금/보험

[비바100] 급전 필요하세요? '보험계약대출' 100% 활용법

신용등급하락·대출심사·중도상환수수료 無
고금리 확정형 보험은 대출금리 높아 주의

입력 2018-10-02 07:00 | 신문게재 2018-10-02 1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 주부 A씨는 자녀 수술비 300만원이 급하게 필요해 고민하던 중 ‘한 달 무이자’라는 광고를 보고 저축은행 대출을 받았다. A씨는 한 달 내에 대출금을 갚았으나 제2금융권 대출 이력 탓에 신용등급이 떨어져 그 다음 은행 대출을 받을 때 더 높은 대출이자를 물어야 했다.

 

# 직장인 B씨는 전세 보증금이 인상되자 자금마련을 위해 고민 끝에 보험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상해사고가 발생해 병원비에 큰 돈이 들어가게 됐다. B씨는 뒤늦게 지인으로부터 보험계약대출을 받으면 전세 보증금을 마련하면서 보험계약도 유지해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아쉬워했다.

 

# 직장인 C씨는 보험계약대출금리가 보험회사별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보유 중인 보험계약 3건 중 최근에 가입한 1건에 대해 보험계약대출금리를 확인한 후 3건 모두 대출을 받았다. 그러나 나머지 2건은 오래 전에 가입한 고금리 상품이어서 대출이자 부담이 커 후회했다.

 

2018100201010000699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보험계약대출은 보험의 보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해지환급금의 일정 범위(50~95%)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대출서비스로 4가지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보험회사를 방문할 필요 없이 전화 등을 통해 24시간 신청 가능하며, 연체 등으로 신용등급 하락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대출심사 절차가 따로 없으며, 돈이 생길 때 수시로 갚아도 중도상환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는다. 따라서 신용도가 낮아 일반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는데 제약이 있거나, 긴급하게 단기자금이 필요할 경우 또는 대출상환 시점이 불명확해 중도상환수수료 등이 부담될 때 이용하면 유용하다. 금융감독원을 통해 일상적인 금융거래과정에서 알아두면 유익한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100% 활용법’을 살펴 봤다.


◇ 급전 필요하다면? 보험해지 대신 활용

단기간 사용할 긴급 자금이 필요할 경우 바로 보험을 해지하기보다 보험계약대출을 통해 계약을 유지하면서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보험계약을 해지하면 납입보험료보다 적은 환급금을 받아 원금 손실을 볼 수 있고, 나중에 같은 조건으로 보험에 가입하기 쉽지 않다.



◇보험료 미납 방지장치로 유용

사정이 안 좋아 보험료를 내기 어려울 때도 보험계약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보험료를 2회 이상 납부하지 않으면 보험계약이 해지된다. 그러나 보험회사에 자동대출 납입제도를 신청하면 보험료를 내지 않았을 때 자동으로 보험계약대출을 통해 보험료가 납부된다. 일시적 잔고 부족에 따른 계약 해지를 막는 방법이다.

다만 자동대출 납입제도는 납입최고기간이 경과되기 전까지 신청해야 하며, 자동대출 납입제도를 신청했어도 보험계약대출 원리금이 해지환급금을 초과하게 되면 자동대출 납입이 중단되기 때문에 보험료 미납으로 보험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보험 회사별·상품별 금리 확인 필수

보험계약대출이 여러모로 유용하지만, 신청 전 대출금리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겠다. 보험 가입 시점, 보험상품 종류, 보험회사에 따라 대출금리가 천차만별이다. 본인에게 적용되는 대출금리를 꼼꼼히 확인하고 금리가 가장 낮은 보험계약대출부터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참고로 최근에 가입한 보험상품의 보험계약대출금리가 과거에 가입한 보험상품의 보험계약대출금리보다 전반적으로 낮다. 이는 저금리 추세로 예정이율이 과거보다 낮아지면서 보험계약 대출금리도 함께 떨어졌다.

예정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보험금 지급 때까지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을 뜻하는 것으로,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산출하기 위해 정한다. 예정이율이 높으면 보험료가 싸지고 낮으면 비싸진다.



◇은행 대출금리와 비교 후 이용

과거 확정형 고금리 보험상품에 가입한 보험계약자는 보험계약대출을 받는 게 금리 측면에서 불리하다. 특히 1990년대 말부터 2000년 사이에 가입한 금리 확정형 보험계약의 경우 대출 금리가 연 8∼9%에 이른다.

그렇지만 개인별 신용등급에 따라서는 보험계약대출금리가 다른 대출상품보다 낮을 수도 있다. 따라서 보험계약대출을 신청하기 전에 은행이나 다른 금융회사의 대출금리 수준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보험계약대출의 장점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출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자, 장기 미납하지 않도록

보험계약대출은 연체하더라도 연체이자율이 적용되지 않고 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지만, 미납이자가 원금에 가산되기 때문에 눈덩이처럼 이자가 불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출금리 5%에 보험계약대출 500만원을 빌린 후 4년간 이자(107만7500원)를 전혀 납부하지 않으면 5차년도 연간 이자는 30만3900원으로 1차년도 연간 이자 25만원보다 20% 이상 증가하게 되며, 실제 부담이자율(6.08%)은 대출금리(5.00%)보다 1.08%포인트 상승하게 된다.

게다가 이자를 장기간 미납해 보험계약대출 원리금이 해지환급금을 초과하게 되면 보험약관에 따라서는 보험계약이 해지될 수도 있어 이 경우 사고 발생시 보장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특히 보험회사는 계약대출 이자가 미납되면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우편 등으로 안내한다. 그러니 미납이자가 있으면 빨리 상환하는 게 좋다. 

 

trrtrtrrrrr
(자료=금융감독원)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