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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별 귀뚜라미 등 곤충 추출물,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밀크시슬보다 효과 월등

한국한의학연구원, 과학적 규명

입력 2018-08-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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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생성 경로 설명도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곤충 추출물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약연구부 채성욱 박사팀이 곤충추출물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효과를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방간은 크게 음주 때문에 생기는 알코올성과 비만·당뇨·고지혈증·대사증후군과 밀접한 비알코올성으로 나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지방산이 중성지방 형태로 간세포 내에 5% 이상 축적된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하면 간염, 간 섬유, 간 경변 등의 심각한 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탕액 편의 충부(蟲部)에는 약재로 쓸 수 있는 95종의 양서 파충류 등 등이 정리돼 있다.

연구팀은 이 가운데 굼벵이, 벼메뚜기, 쌍별 귀뚜라미 등 3종의 곤충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곤충은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공전에 등록된 식품원료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굼벵이, 벼메뚜기, 쌍별 귀뚜라미 등 추출물을 각각 투여해 14주간 체중변화,간 조직 내 지방 축적 관련 인자 등을 관찰했다.

그 결과 곤충추출물을 투여한 모든 실험군에서 혈청 내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당량, 체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 간 손상 시 혈중 수치가 증가하는 효소인 아스파테이트 아미노 전이효소(AST)와 알라닌 아미노 전이효소(ALT)도 함께 감소했다.

특히 쌍별 귀뚜라미 추출물 투여 실험군에선 간 기능 개선제로 쓰이는 밀크티슬(밀크시슬)보다도 중성지방이 31% 더 줄어들었다.

채성욱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다양한 질환의 예방과 치료 연구에 곤충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됐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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