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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카드사간 마케팅비용 자영업자에 전가한 꼴…수수료인하 협상 촉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카드수수료 인하 협상요구 기자회견 열어

입력 2018-08-02 16:41 | 신문게재 2018-08-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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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포토] 자영업자 카드수수료 내려라2
2일 오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 앞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마트협회 등 소상공인단체 관계자들이 카드수수료 인하 협상을 요구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가맹점주와 자영업자들이 카드사에 수수료 인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2일 오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드 수수료 협상과 인하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제민주화전국네트워크,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 민변, 참여연대, 한국마트협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도 함께했다.

우선 협의회는 카드 수수료의 책정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일부 대형마트의 경우 실질 카드 수수료율이 약 0.5%이지만 자영업자들은 이들에 비해 4~5배 높은 수수료율을 부담하고 있다. 이에 협의회는 대형 가맹점에만 집중된 마케팅비를 절감하고 카드 수수료에 비중을 두는 수익구조로 개선할 것을 카드사에 촉구했다.

김남근 경제민주화전국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카드 회사마다 수수료에 차이가 나야 하는데 가격 차이를 두지 않고 마케팅만으로 경쟁을 하다 보니 마케팅 비용이 전체 매출액의 과반을 차지할 정도”라며 “카드사 간 마케팅 과당경쟁으로 인한 비용을 카드사들이 중소 자영업자들에게 카드수수료로 전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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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 앞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한국마트협회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카드수수료 인하 협상을 요구하며 퍼포먼스를 하고있다.(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이에 대해 이성종 한국세븐일레븐가맹점주협의회 부회장은 “편의점주들은 10시간씩 일하고 한 달 소득이 100만~150만원인 사람들인데 카드수수료로 한 달에 60만원~70만원씩 내고 있다”며 “카드사들이 가맹점주에게 수수료로 60만원을 받은 뒤 밴 사에 원가의 5~10배에 달하는 100만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협의회는 카드 수수료율 결정에 대해 일방적이고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은 대형마트, 대기업 통신사, 백화점과는 협상을 통해 카드 수수료율을 정하고 있는 반면 일반 가맹점에는 일방적으로 책정해 통보하고 있다.

이재광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캐나다는 자영업자연합과 마스터·비자카드가 합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수수료율을 결정하고 있다”며 “그동안 자영업자에게만 일방적으로 카드 수수료율을 통보하는 방식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카드 수수료 인하와 협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카드사는 거부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영업자들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합리적인 카드수수료율 책정을 위한 협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촉구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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