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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의 플룻, 지나의 바이올린, 빅토르의 첼로…악기가 곧 인물 뮤지컬 ‘붉은 정원’

이반 투르게네프의 소설 ‘첫사랑’을 재해석한 뮤지컬 '붉은정원',‘신과 함께-저승편’의 성재준 연출, ‘라흐마니노프’ ‘존 도우’ 등의 이진욱 음악감독 참여
빅토르 에녹·정상윤, 지나 김금나·이정화, 이반 박정원·송유택, 세 남녀의 얽히고설킨 러브스토리

입력 2018-06-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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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붉은정원

 

이반의 플룻, 지나의 바이올린, 빅토르의 첼로. 28일 프레스콜을 진행한 뮤지컬 ‘붉은 정원’(6월 29~7월 29일 CJ아지트 대학로)에서는 플룻의 맑고 청아한 소리가 10대 소년 이반(박정원·송유택, 이하 가나다 순)을, 묵직한 첼로 선율이 40세 안팎의 빅토르(에녹·정상윤)를 대변한다. 대부분의 클래식 연주에서 메인 선율을 담당하며 중심을 잡는 바이올린은 배우 김금나·이정화가 “적극적이고 이기적으로 사랑에 달려드는 인물”이라고 평한 지나를 닮았다.

 

프레스콜에서는 ‘여름의 시작’(에녹·송유택), ‘장미의 세계’(송유택·김금나), ‘산책’(박정원·김금나), ‘오래된 시계’(에녹), ‘인형극’(이정화), ‘사냥꾼’(정상윤·박정원), ‘자유롭게 춤을’(정상윤·박정원·이정화) 등 7개의 넘버가 시연됐다. 
 

뮤지컬 붉은정원
‘붉은 정원’은 이반 투르게네프의 소설 ‘첫사랑’을 재해석한 뮤지컬로 CJ문화재단 창작지원 프로그램인 스테이지 업 2017년 최우수작품 선정작이다.

중년의 유명 작가 빅토르와 몰락한 공작부인의 매혹적인 딸 지나, 그녀에 한눈에 반해버린 18세 소년 이반, 세 남녀의 얽히고설킨 러브스토리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신과함께-저승편’의 성재준 연출, ‘라흐마니노프’ ‘존 도우’ 등의 이진욱 음악감독이 합류했다.

이진욱 감독은 “클래식 덕후 같은 면이 있어서 이런 작품이 저랑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소극장에서 뛰어난 배우들과 그림 같은 작품을 만들면서 앞으로도 저의 색에 맞게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음악과 드라마가 만나는 순간이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템포나 음악적인 부분에서 짜여진 뮤지컬 문법을 피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 창작진, 배우진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죠.”

이어 “저희 작품의 상징이 장미다. 장미라는 꽃이 예쁘고 아름다움의 상징이지만 비, 바람 등의 자연환경 뿐 아니라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한다”며 “이반에 포커싱을 두고 시작해 지나로 넘어갔다 빅토르로 이동해 섞이기에 이른다”고 음악의 흐름에 대해 설명했다.

“저희 작품도 그런 장미처럼 다양한 가변적인 모습을 담았으면 좋겠어요. 인물의 감정, 스토리 등으로 어쩌면 되게 많이 흔들려 보이거나 흐드러지는 느낌을 담고 싶었습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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