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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종전선언, 올해 안에 추진…시기와 형식은 유연하게 대처”

입력 2018-06-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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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브리핑 하는 강경화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 1년을 맞아 언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종전선언과 관련해 “올해 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종전선언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한 뒤 “시기·형식은 유연성을 가지고 대처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의 발언은 세간에 종전선언 시기로 언급되고 있는 정전협정일 오는 7월 27일이나 오는 9월 UN총회 등 특정 시점에 얽매이지 않고 올해 안에 결실을 맺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해 강 장관은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고, 북미 정상차원에서도 논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의 공동선언(성명)에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한 바 있고 미국 측의 의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종전선언에서의 중국 배제 전망에 대해선 “중국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중국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담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북한 고위급 관료의 추가 협상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이날 통화를 소개하며 “(폼페이오 장관이)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과 마주 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의지는 굉장히 속도감 있게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에 이어서 북미정상이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가 대화를 나눔으로써 신뢰를 쌓고 후속협의를 갖기로 한만큼 북미대화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로써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이 갖춰졌다”고 내다봤다.

대북제재 해제 시점에 대해선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제재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큰 방향에는 (한미가) 같은 입장”이라며 “과연 어느 시점에서 우리가 제재를 재고할 수 있느냐는 문제에 있어서는 앞으로 미국과 계속 긴밀히 공조를 하고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오는 8월 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기간에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의 회담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새로이 조성된 남북관계의 그런 어떤 모멘텀이 (있고), 우리 정상께서 두 번이나 만나셨는데, 외교장관 사이에 한 장소에 있으면서 만나지 않는다는 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라며 “그래서 긴밀히 준비해서 좋은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핵화의) 목표점은 북핵 핵무기, 물질, 시설, 계획 등 모든 핵 프로그램의 모든 면의 폐기”라며 “그 과정에서 사찰과 검증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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