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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일 잘하는 '현실인재' 되기… "지식보다 지혜를 알려주죠"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사회초년생 '인생 코칭' 강재상 (주)패스파인더넷 대표

입력 2018-06-11 07:00 | 신문게재 2018-06-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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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마케팅 코치로서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코칭을 하고 있는 인물이 있다. 동시에 회사를 다니면서 대안교육을 지향하는 ㈜패스파인더넷이라는 교육업체를 운영하는 강재상(42) 코치 겸 공동대표다. 강 대표는 사회 초년생 시절 대학에서 배웠던 교육이 ‘불합리하고 아쉽다’고 생각했다. 막상 사회생활을 시작해보니 수년에서 십 수년 동안 학교에서 배워왔던 것 대부분이 무용지물이었기 때문이다. “왜 그렇게 많은 노력과 시간, 돈을 쏟으며 교육을 받았는지 모르겠어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모든 것을 새롭게 다시 배워야만 했으니까요. 저는 물론 대다수 사회 초년생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큰 괴리감에 빠지곤 해요. 기존 대학 교육에서는 사회생활과의 연결고리가 적고, 노하우도 알려주지 않는 게 문제죠.”

 

이 같은 고민에 강 대표가 선택한 것이 패스파인더넷이었다. 또 스타트업 캠퍼스 코치로 동시에 일하며 사회 초년생들의 사회생활 적응 교육과 스타트업 창업 노하우를 전한다. “회사를 다니면서 마케팅 사관학교와 대학 초청강연이나 멘토링, 각종 직무교육이나 사회공헌 목적 교육 등을 재능기부로 활동했어요. 그러면서 직접 현실에 부딪히고 사람들을 만나며 괴리감을 해소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었죠. 수년 후 그간의 고민이 어느 정도 정리된 시점에서 회사를 창업했고, 스타트업 캠퍼스 코치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 12월 27일_스타트업 캠퍼스
스타트업 캠퍼스 마케팅 코치인 강재상 공동대표(패스파인더넷 제공)

 


◇ 대학 입학부터 스스로 등록금·생계 책임지다

“부모님 가정교육 방침이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는 모든 것을 지원해주시고, 대학등록금을 마지막으로 경제적인 독립을 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20살을 넘겨 성인이 되면 무조건 돈 벌어서 살아야 하는 것으로 알았어요.” 그런 그이기에 대학 생활은 학자금 대출을 받거나 직접 돈을 벌어서 다녔다. “과외를 시작으로 인턴, 임시사원 등 안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었어요. 방문 판매, 임상실험 참가, VJ 선발대회 등 독특한 경험도 마다하지 않았죠. 유일하게 하지 못한 알바가 ‘시체닦기’였을 정도니까요.”

그런 과정을 거치며 강 대표는 최고의 대기업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강 대표의 첫 직장은 삼성SDI 마케팅 팀이었다. 이후 현대카드 캐피탈·커머셜, 두산인프라코어, 브랜드컨설팅회사, ST유니타스, 스타트업 캠퍼스 마케팅 코치와 패스파인더넷이라는 회사 창립까지 B2B(기업대기업)에서 B2C(기업대소비자), 제조업에서 금융업과 교육업, 일반기업에서 컨설팅과 스타트업, 직장인에서 회사창업까지 넘나들면서도 마케팅이라는 범주를 넘지 않았다. “직장인이 아니라 직업인으로 스스로를 생각했어요. 마케팅 전문가를 중심으로 잡고 폭넓은 업무영역을 넓혀가기 위해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들을 찾아다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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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범함을 향한 열정’에 인생을 걸다

여러 가지 신조와 기준을 만들어서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강 대표는 ‘비범함을 향한 열정’을 자신의 인생 철학으로 삼는다. “원래 ‘탁월함을 향한 열정’을 20대 중반에 만들어서 15년 이상 사용하고 있었는데, 올해 중반 현재의 신조로 목표를 더 높여서 수정했어요.” 올해 사회생활 14년이 되었고 인생의 변곡점으로 삼으면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일을 찾아 커리어를 완전히 바꿨다는 강 대표. 이를 위해서는 탁월한 정도가 아니라 비범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있다. 운영하는 회사를 창업하기는 했지만, 직장생활과 병행하는 투잡이었기 때문에 세밀한 운영은 함께 창업한 공동대표가 맡고 있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드니 회사 다닐 때는 알지 못했던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을 뼈져리게 느끼게 됐어요. 사업에 집중하기 전에 그런 것들 하나하나 챙기는 것이 더 일이더라고요.”

강 대표는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확신, 강한 열정,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진 사람은 결국에 원하는 것을 얻는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제 주위를 봐도 그런 사람들이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을 찾더라고요. 돈을 많이 벌거나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가거나 하는 기준을 말하는 것이 아녜요. 스스로가 직접 개척해서 ‘자신의 길’을 가는 행복을 말씀 드리는 겁니다.”


◇ 사회초년생들이여, ‘씨앗을 뿌리며 살아가자’

강 대표의 교육 사업은 기존 직무교육 시장에서 제공하는 교육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공감대를 가진 직장인과 창업가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키우고, 자유토론 형태로 진행하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고객들이 직접 필요로 하는 주제들을 교육 과정으로 풀어내고 있다. 고객이 단순히 지식을 얻는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일을 잘해서 인정 받고 성공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또 그렇게 사업을 운영하면서 쌓이는 정보를 IT기술과 접목시켜서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직장인들이나 창업가들이 일하면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언제 어디서든 바로 풀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다.

 

2017년 5월_DDP 포럼 연사_1
2017년 5월 DDP 포럼 연사 강재상 대표(패스파인더넷 제공)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사업이 돌아가는 단계라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머리를 비우고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여행을 가려고 해요. 남들이 잘 안 가는, 오지나 특이한 곳을 가는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데 마치 제가 모험을 하는 듯한 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가지만 제가 갈 때까지만 해도 간 사람이 적었던 곳, 마추픽추와 우유니 사막,이스터섬을 포함한 남미부터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 등을 다녔어요.”

강 대표가 사회 초년생,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는 청춘을 위해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씨앗을 뿌리며 살아가자’는 신조를 가지고 있어요. 언제 어디서든, 내가 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만나는 사람 한명 한명이, 모두 씨앗이에요. 그 씨앗을 어떻게 뿌리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고 생각해요. 좌절과 위기의 순간, 신기하게도 예전에 뿌려뒀던 씨앗이 열매가 돼 새로운 돌파구와 기회를 얻게 됩니다. 열심히 씨앗을 뿌리고 기다리다 보면 반드시 보답이 올거예요.”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사진=패스파인더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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