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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와 내년 성장률 2.9%, 2.7%로 사실상 하향조정

입력 2018-05-31 12:53 | 신문게재 2018-06-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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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와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각각 2.9%, 2.7%로 전망했다. 우리 경제의 하락 기조가 완연할 것임을 정부 국책기관이 밝힌 것이라 주목을 끈다.

특히 KDI는 고용이 본격 개선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올해 취업자수 증가 폭이 20만명대 중반에 그치고 내년에는 20만명대 유지도 위태롭다고 전망했다.

KDI는 31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내년 전망치는 2.7%로 제시했다. 이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3.0%에 비해 낮은 수치다.

KDI의 전망치는 올해 성장률의 경우 지난해 12월에 제시했던 2.9%와 같았으나, 상반기 전망치는 3.1%에서 2.9%로 0.2%포인트 하향조정된 것이다. 하반기 전망치는 2.8%로 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전반적인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일단 완만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성장 속도가 저하되는 게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KDI는 투자증가세 둔화를 소비가 상당 부분 완충하면서 내수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소비의 높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소비 관련 서비스업 경기의 본격적인 개선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은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들이 부진하면서 증가세가 완만해지고 있어 국내 제조업 경기의 개선추세도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수출경기가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은 작더라도 금액 기준 수출 증가율은 올해 9.3%에서 내년 에는 4.3%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특히 제조업 개선추세 둔화, 서비스업의 본격적 개선 지연 등으로 고용이 다소 위축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본격적으로 개선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실업률은 3.7%를 유지하겠지만, 취업자수 증가 폭은 20만명대 초중반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에도 불구하고 민간 소비는 올해 2.8%에서 내년 2.6%로 증가 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7%에서 내년 1.6%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투자증가세 둔화에 따라 증가 폭이 올해 3.5%에서 내년 1.0%로 축소되고, 건설투자는 주택건설 둔화 탓에 올해 -0.2%에서 내년 -2.6%로 감소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당분간 완화적 기조의 거시경제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3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성장률을 0.1%포인트 끌어올리겠지만, 예상보다 높은 국제유가 때문에 상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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