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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출범 100일 지난 'KRX300지수' 분석해보니…'안정성 높고, 수익률 우수'

KRX300지수 출시 100일…안정성↑
수익률도 -0.99%…코스피200(-1.48%), 코스닥 150(-6.61%)보다 우수
다만 기관 투자 미미한 점은 보완점…대부분 여전히 코스닥200 추종
전문가 "시장 유동성 공급돼야 할 것" "KRX Mid200지수 출범시킬 것"

입력 2018-05-29 07:00 | 신문게재 2018-05-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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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300지수가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났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선보였던 KRX300지수는 안정성 측면에서 기존 코스피200지수, 코스닥150지수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출시 100일을 맞은 KRX300의 장단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알아보자.

 

 

◇안정성·수익률 ‘우수’

KRX300지수는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국거래소에서 지난 2월 첫선을 보였다. 해당 지수는 코스피 237종목, 코스닥 68종목 등 총 305종목으로 구성됐다. 시장별 구성종목 비율은 시총 기준 코스피 91.1%, 코스닥 8.9%를 차지한다.

KRX300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부분은 안정성이다. 기존 지수들과는 달리 코스닥 상장사들의 편입 범위를 확대해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KRX300지수의 일별 변동성은 1.0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의 일별 변동성(1.01)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코스닥150지수(2.12)보다는 월등히 높았다.

수익률 역시 우수했다. KRX300의 출시 이후 기간 수익률은 -0.9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1.48%), 코스닥150지수(-6.61%)보다 수익률이 높았다.



◇KRX ETF 순자산 8000억 돌파

KRX300지수는 출시된 지 100일만에 많은 관련 상품들을 내놓으면서 흥행 측면에서도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RX3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6종의 순자산은 8100억원에 달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520억원을 기록했고 일평균 거래량 역시 350만 계약에 달했다. 현재 KRX300을 기초지수로 한 ETF는 △KBSTAR ETF △미래에셋 TIGER ETF △삼성 KODEX ETF △신한 SMART ETF △하이 FOCUS ETF △한화 ARIRANG ETF 등 6개가 상장돼 있다.

이밖에 KRX300지수를 대표로 하는 26개 펀드의 설정액도 1540억원에 육박하는 등 흥행에서는 성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RX300의 우수한 성과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낮은 상관관계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KRX300지수가 코스피200지수의 일부 대안지수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10년부터 우수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고 정부 당국과 업계의 적극성, 이전 상장 불확실성 해소 등의 장점이 존재한다”며 “낙관적인 시나리오의 경우 KRX300 추종 자금이 5조원 내외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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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수급 부족… KRX Mid 200 출시

다만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참가가 부족한 점은 보완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현재 KRX300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대부분 ETF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이미 대부분의 연기금, 보험사, 운용회사들은 여전히 코스피200지수를 벤치마크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KRX300지수로 옮길 유인이 없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KRX300지수가 코스피200지수를 전면적으로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지수 품질관리의 문제도 있고 선물옵션시장의 유동성 부족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25일 KRX300지수의 후속으로 ‘통합 중형주지수(KRX Mid200)’를 내놨다. 또한 시장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KRX300에서 파생된 선물지수, 현물 레버리지(2X), 선물레버리지(2X), 현물인버스(-1X), 선물인버스레버리지(-2X) 등 파생상품지수를 이달 내 발표할 방침이다.

KRX Mid200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우량 중형주를 대표하는 지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70종목, 코스닥시장에서 130종목 등 모두 200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편입 대상은 시가총액 700위 내에서 KRX300지수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거래대금 순위가 상위 85% 이내인 종목이다.

안상환 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은 지난 16일 ‘KRX300 출시 100일 기념 세미나’에서 “지수를 발표하고 100일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돌아보면 생각보다 더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KRX300이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새로운 도약과 코스닥 활성화를 이끄는 새로운 통합지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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