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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봄철 등산·나들이에 어르신 관절건강 주의보

입력 2018-05-08 07:00 | 신문게재 2018-05-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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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꽃 나들이
튤립꽃 나들이(연합)

 

봄철 등산·걷기·나들이 등 어르신들의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다. 하지만 평소보다 과도한 활동으로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무리한 활동을 장시간 이어갈 경우 관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봄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나들이나 산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활동 전 무리가 갈 수 있는 부위를 중심으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주고 30~60분마다 한번씩 휴식을 취해 관절 부위에 무리가 가는 것을 예방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활동 후 몸이 보내오는 신호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단순한 근육통으로 알고 방치했다가 퇴행성 관절염 같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봄철 유의해야 할 어르신들 관절건강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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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주의

퇴행성 관절염은 체중이 많이 실리는 무릎을 비롯해 엉덩이나 척추 쪽에 많이 나타나게 되며, 관절 부위가 붓거나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서 해당 부위를 움직일 때 마찰음이 느껴질 수 있고, 통증으로 인해 걸음걸이에 이상을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관절염을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아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봄철 어르신들의 무리한 활동으로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누어진다. 보존적 치료의 경우 증상을 발견한 초기에 진행하게 되고, 약물 요법과 물리치료, 보조기 등의 국소 치료,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또한 증상이 악화되거나 급격하게 질환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되는데, 관절경, 절골술을 비롯해 증상에 따라 인공관절 수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세란병원 관절센터 김보현 과장은 “이같이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되는 만큼 평소와 다른 몸의 변화를 잘 체크하였다가 조기 발견하여 빠르게 치료 받는 것이 좋으며,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 관리를 통한 예방”이라고 조언했다.
 
서울 도심 곳곳 개나리 개화
서울 응봉산 등산로 개나리 개화 (연합)

 


◇척추관 협착증 주의

척추관협착증은 가만히 있을 때보다 걸어 다닐 때 엉덩이에서 다리까지 터질 듯한 통증이 심해지고 쉬면 통증이 줄어드는 특징을 보인다. 또 밤에 종아리가 많이 아프고 발끝이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100m도 안되는 짧은 거리조차 쉬었다 가기를 반복해야 한다. 모두 허리에서 다리 쪽으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리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흔히 디스크와 혼동하기 쉬운데,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있는 데 반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지고 숙이면 오히려 편해진다.

허리디스크는 허리와 다리가 함께 아프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보다 엉치, 다리, 발 쪽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누워서 다리를 올리는 것을 힘들어하지만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큰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신경관이 과도하게 좁아져 통증이 심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다리에 감각 마비가 일어나고, 심하면 대소변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 받는 게 좋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마취통증의학전문의는 “대부분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중년을 넘기면 디스크보다 척추관 협착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더 많다”며 “만약 평소 요통을 자주 느끼는 가운데 손발까지 시리고 저린 증상을 보인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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