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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한푼이 아까운 당신을 위한 금리인상기 ‘재테크’

금리인상기 예금·적금 만기는 '짧게' 설정해 금리인상의 효과 누려야
대출을 받게 된다면 고정·변동금리의 유불리 꼼꼼히 따져야…3년 이상이면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

입력 2018-04-24 07:00 | 신문게재 2018-04-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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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맞은 현대인에게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날로 복잡해지는 금융상품의 특성으로 남들보다 빠르게 ‘발품과 손품’을 팔아야지만 더 좋은 금리 조건을 얻을 수 있게 된 상황이다. 특히 본격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최근 한 푼이라도 더 많은 이자를 얻을 수 있는 ‘예금·적금’을 찾는 ‘금리 노마드족(族)’의 행복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대출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알뜰 정보’도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와 한국은행이 각각 3차례와 1차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바로 ‘금리 인상기’에 대응하는 재테크 방법이다. 대출은 물론 목돈 만들기까지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펼쳐야만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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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

 

 

◇금리 인상기, 예·적금 만기는 ‘짧게’ 설정

일반적으로 예금과 적금 등은 가입 시의 금리가 만기까지 적용되는 특징이 있다. 자연스레 만기가 길수록 기대할 수 있는 금리 수준도 높아진다. 예컨대 22일 기준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의 경우 6개월 만기는 기본금리가 1.87%다. 하지만 12개월과 24개월의 경우 각각 2.05%와 2.34%로 금리가 0.18%포인트, 0.47%포인트 높아지게 된다.

문제는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상황에 만기가 긴 상품에 가입할 경우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금리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금리 인상기에는 예금과 적금의 만기를 12개월, 24개월로 가입하기보다 6개월 단위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금리 인상의 효과를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회전식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회전식 정기예금이란 예금만기 이내에서 회전주기(1·3·6·12개월 등 이자율이 변동 적용되는 기간) 단위로 예금금리가 시중금리에 따라 바뀌는 예금을 말한다.

우대금리 항목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도 있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며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예·적금 금리 상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상품별로 조건이 다양해 이를 유의해야 한다. 여기에 최근 비대면 거래 일상화로 창구를 통해 가입하는 것보다 모바일 앱·웹 등을 통해 가입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더 주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이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한 푼이라도 더 받자 ‘특판’ 주목

회전식 정기예금 유형의 상품이 찾기 어렵거나 복잡하다고 느껴진다면 시중은행들의 고금리 특판을 주목하는 것도 방법이다. 크게 복잡한 조건 없이 이전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한편 특화된 일부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최대 4%대의 고금리까지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기 충분하다.

신한은행은 LG유플러스 모바일 고객을 겨냥한 ‘신한 U+ 투게더 적금’을 선보였다. 최대 연 4.1%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금리 연 1.5%에 통신요금 자동이체 우대금리 연 1%, LG유플러스 모바일 가입 기간에 따라 최대 연 1.6%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를 장기간 이용한 고객의 구미를 당기기 충분하다. 해당 상품은 신한 솔(SOL) 앱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가정의 달을 맞아 ‘W효도적금’ 상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 연 1.8%에 자녀가 부모 명의로 가입 시 0.15%, 기업은행 입출식 계좌에서 자동이체 시 0.2%, 비대면 채널 이용 시 0.1%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특히 5월 말까--지 가입할 경우 가정의 달 특별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기업은행 최초 거래 고객은 0.4%, 기존 고객은 0.2%를 추가로 제공받는다.

월 1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입금 가능하며 만기는 1년이다. 자동재예치를 신청하면 최장 10년까지 1년 단위로 자동연장 가능하며 부모님의 회갑, 칠순 등의 기념일이나 질병 치료 등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면 중도인출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저축은행은 예금에도 시중은행의 적금 못지 않은 고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은 최근 2000억원 한도로 최대 연 2.6%의 정기예금 특판(OK안심정기예금)을 진행 중이다. 가입기간은 3년이지만 1년 경과 후 중도해지 하는 경우에도 정상이율 2.6%를 그대로 적용해준다.


◇대출을 받는다면 ‘고정·변동금리’ 유불리 따져야

금리 인상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대출을 받는다면 무엇보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여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될 경우 대출 이후 부담해야 할 이자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를 추천한다. 하지만 고정금리의 경우 변동금리보다 대략 1%포인트가량 금리가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간 자금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변동금리 상품이 훨씬 유리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출의 목적, 기간 등에 따라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을 것인지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을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1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까지의 대출이라면 변동금리 대출이 유리하다는 것이 금융권의 중론이다.

반면 최소 3년 이상의 장기간 대출, 예컨대 주택담보대출 등을 사용할 경우에는 고정금리 대출 상품이 유리하다. 지속해서 금리가 인상된다고 가정할 경우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역전하는 시점이 반드시 찾아오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차주의 경우라면 금리인상의 폭과 금리변동 주기, 대출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고정금리로 전환을 고려할 필요성도 있다. 일반적으로 대출이 실행된 은행에서 변동금리 주담대를 고정금리 주담대로 전환할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된다.

마지막으로 신용등급 관리도 대출 이자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일반적으로 시중은행들이 신용등급에 따라 차주의 대출금리를 계산해 적용하는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예고되는 만큼 신용등급을 꾸준히 관리해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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