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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해외주식도 똑똑하게, 체크포인트 5가지

원달러 환율 투자손익에 가장 큰 영향, 해당국가 5년간 환율동향 파악해야
해외주식 양도세와 배당소득세 부과 이익, 손실에 따라 세부담도 달라

입력 2018-04-24 07:00 | 신문게재 2018-04-2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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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글로벌 시가총액에서 국내 주식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2%에 그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나머지 98%의 시장에서는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글로벌 시가총액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주식시장은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26%)다. 그 다음으로는 나스닥(12%), 일본 거래소(7%), 중국 상해 거래소(3%) 순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 주식시장만 바라보던 투자자들의 관심도 최근 해외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주식 거래규모는 223억달러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반면 국내 주식 거래규모는 최근 5년 간 27%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해외에서 더 많은 투자 기회가 열려 있지만 투자자 스스로가 국내주식과 다른 리스크를 파악해야만 ‘손실 위험’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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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손익 영향 주는 환율 잘 챙겨야

해외주식은 거래국가의 통화로 환전해 투자하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2017년 원·달러 환율은 11% 하락했는데, 이 기간 미국 주식에 투자해 해당 종목 수익률이 10%라면 환율 감안 시 최종 수익률은 마이너스(-)1%로 감소한다. 반면 원·달러 환율이 11% 상승하면 최종 수익률은 환차익이 더해져 21%로 증가한다.

즉 해외주식 투자 시 환율 변동은 투자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해외주식 투자에서 환율전망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환율은 일반투자자들에게 어려운 영역이어서 5년 이상의 환율 동향과 사이클은 기본으로 확인해야 한다.

해외주식 투자경험이 충분하지 않다면 환율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흥국보다 미국 등 선진국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 

 

 

◇ 해외주식 거래땐 양도세·배당소득세 부과

해외주식 투자는 국내주식 투자와 달리 주식 매매손익(매매차익-매매차손)에 대해 양도소득세가 22% 부과된다. 국내 주식은 대주주에 해당하지 않는 한 양도소득세가 비과세로 면제된다는 점이 다르다.

양도소득은 다른 금융소득인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과 달리 소득자가 직접 국세청에 소득 신고 후 세금을 납부해야 하며 불성실 신고 납부 시 가산세가 부과되므로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 대형증권사들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대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간 해외주식을 매도해 A종목에서 500만원의 수익과 B종목에서 2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면 양도소득세는 매매손익 300만원에서 기본공제 250만원을 제한 과표대상금액 50만원의 22%인 11만원이다.

만일 A종목은 매도해 500만원의 수익을 거뒀으나 B종목은 연말까지 계속 보유해 200만원의 평가손실을 입었을 경우 연간 매매손익 500만원에 기본공제 250만원을 제한 과표대상금액 250만원의 22%인 55만원이다.

따라서 양도손익이 250만원을 초과한 경우 손실 중인 종목을 일부 매도한 뒤 재매수하는 것이 낫다. 또 장기투자를 하더라도 매년 250만원만큼 수익을 확정짓는 것이 절세측면에서 유리하다.

또 해외주식에서 배당금을 받게 되면 국내주식과 마찬가지로 배당소득세가 발생한다.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해 연간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해당한다. 이때 해외주식 배당소득세는 해당 국가의 세법에 따라 원천징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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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액주문도 수수료 부과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는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졌지만 해외주식 거래수수료는 대부분 0.25~0.5% 수준으로 잦은 매매 시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특히 국가별 최저 거래수수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최저수수료는 소액 주문 시 부담해야 할 최소 수수료이어서 일반적으로 소액투자자나 분할매수 투자자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주 가격이 100달러인 미국주식을 1주 주문할 때, 최저수수료가 20달러라면 주문금액의 20%를 수수료로 내는 셈이다. 증권사에 따라 해외주식 거래수수료와 최저수수료 제도가 달라 투자에 앞서 증권사별 수수료를 충분히 비교하면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


◇ 각 나라마다 거래제도·투자방식 달라

해외주식 투자는 국내주식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거래 국가별 거래 제도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실제로 많은 해외주식 투자자가 중국과 홍콩주식시장을 헷갈려 한다. 거래통화, 거래시간, 거래단위, 가격제한폭 등 주식시장 거래제도가 달라서다.

또, 대부분 증권사는 해외전용 홈트레이딩서비스(HTS)와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를 운용하며 해외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주식 종목분석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분석, 환율전망 등 다양한 리서치자료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해외거래소 종목 시세는 일반적으로 15~20분 지연시세로 조회되지만 해외투자정보 사이트를 활용하면 실시간 시세조회도 가능하다. 해외주식 투자정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해외주식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투자 정보는 온라인을 통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주어진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투자가치가 결정된다.

김은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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