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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질환 종류따라 소리도 천차만별 … ‘딱딱’은 퇴행성관절염 신호

‘사각사각’ 눈밟는 소리 박리성 골연골염 … ‘끄르륵’은 추벽증후군 의심해야

입력 2018-04-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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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구부리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뚜둑’ 소리가 나면 무릎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덜컥 겁이 나기 마련이다.

단순히 소리만 나는 것은 대부분 무릎 건강과 무관하다. 관절 주위를 지나는 인대나 힘줄이 관절면의 뼈 연골 모서리나 볼록한 부분과 마찰을 일으키거나 미끄러지면서 소리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소리가 지속되고 통증이 동반된다면 관절이상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힘찬병원 조사 결과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환자 10명 중 1명은 무릎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에서 뚜둑 소리와 나면서 통증이 동반되면 연골 손상과 마모, 추벽증후군 등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무릎에서 나는 다양한 소리 중 ‘딱딱’ 부딪히는 소리는 퇴행성관절염과 연관된다. 심한 관절염으로 연골이 벗겨지면 노출된 뼈가 마주치면서 이런 소리가 난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소리를 동반하는 무릎질환은 결국 연골 기능을 저하시켜 퇴행성관절염을 가속화할 수 있어 가급적 빨리 진단 및 치료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사각사각’ 눈 밟는 듯한 소리가 나는 무릎질환도 존재한다. 박리성 골연골염(OCD)은 무릎연골 아래측 뼈가 부분적으로 괴사되면서 관절연골이 떨어져나가는 질환이다. 떨어져 나온 무릎뼈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어 ‘사각사각’ 소리가 나게 된다. 무릎이 삐걱대면서 신체 균형이 무너지고, 무릎 안에서 무엇인가 떠다니는 느낌이 드는 것도 특징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무릎에 약한 외상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과정에서 관절 연골을 지탱해주는 뼈(연골하판)에 미세한 골절이 축적돼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강도 높은 운동을 장기간 지속할 때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

연골판이 완전이 떨어져나가지 않았다면 환부가 그대로 굳어지도록 고정하는 치료를 실시한다. 연골편이 아예 떨어져 결손된 환자는 연골성형술이나 자가연골이식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청소년이나 스포츠 활동이 많은 30대 이하 젊은층 중 무릎에서 ‘끄르륵’ 끌리는 듯한 소리가 나면 추벽증후군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추벽은 태아 때 형성되는 무릎 속의 부드럽고 얇은 막이다. 태아 4~6개월쯤부터 퇴화하기 시작해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 이후에는 사라지나, 국민 세명 중 한 명가량은 추벽을 갖고 있다.

대부분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간혹 심한 운동이나 무게압박으로 추벽이 손상되면 환부가 부어 오르면서 연골면이 파괴된다. 이럴 경우 관절을 움직일 마다 추벽이 관절에 끼어 ‘끄르륵’거리는 마찰음과 통증이 동반된다.

이수찬 원장은 “운동 중 무릎에서 소리와 통증이 동반되면 즉시 무릎에 무리를 가하는 동작을 멈춰야 한다”며 “추벽증후군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원인불명의 통증으로 치부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할 수 있어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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