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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장시간 스마트폰·PC 사용… “당신의 목은 괴롭다”

‘거북목 증후군’ 주의보

입력 2018-04-10 07:00 | 신문게재 2018-04-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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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스마트폰, PC사용 등으로  ‘거북목(일자목)증후군’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구부정하고 고개가 숙여진 자세가 장시간 유지되고 습관화될 경우, 어깨와 목이 무리를 받고 근육이 뭉쳐지면서 목뼈의 정상적인 배열이 상실된다. 고개를 숙일수록 경추가 지탱해야 할 하중이 8~12kg까지 늘어남에 따라 거북목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유발된 거북목증후군은 목과 어깨통증을 비롯해 두통, 눈의 피로와 어지러움증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또 목뼈의 노화와 퇴행을 촉진시켜 디스크질환으로도 발전될 수 있다. 정도에 따라 근육 통증은 물론 두통이나 팔저림, 눈의 피로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을 동반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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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 증후군이란

거북목 증후군은 잘못된 생활 습관 등으로 목뼈가 ‘일자형’ 또는 ‘역 C자형’으로 변형되는 것을 말한다. 귓불이 어깨의 제일 앞 부분과 비슷한 위치에 있어야 정상인데, 얼굴이 앞으로 더 나왔다면 거북목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정상적인 목뼈는 C자 모양의 커브 형태로 외부의 충격을 완화해주고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목뼈의 모양이 바뀌면 목뼈를 지지하는 목 뒤쪽의 근육과 인대가 당겨지는데, 이로 인해 고개가 앞으로 나올 때마다 목뼈에 하중이 가중되어 다양한 신체 증상을 일으킨다.

동탄시티병원 임상윤원장은 “목뼈의 모양이 바뀌면 목뼈를 지지하는 목 뒤 근육이 짧아지면서 뒷목과 어깨 근육이 긴장하게 되는데 이는 목과 어깨 통증은 물론, 후두 신경이 눌리면서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긴장성 두통 등의 증상도 유발한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불안정한 자세가 장기간 지속되면 만성 통증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심하면 목디스크와 척추 변형의 위험이 커지기에 적기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예방·증상 완화는 어떻게

거북목 증후군 예방 및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앉아있는 자세에서 척추를 바르게 세우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업무에 집중을 하다 보면 컴퓨터 모니터 앞으로 고개가 쏠리게 된다. 업무시간이 지나 야간근무가 계속될수록 사람마다 독특한 자세로 일을 하고 있기도 하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고개를 숙이거나 머리를 내밀고 등을 구부린 채 앉는 자세는 목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하고 턱을 당겨 들고 가슴과 어깨를 펴 뒤로 젖혀주는 자세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하나의 행동을 오랫동안 하는 것은 척추나 목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평소 허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바르게 앉은 상태에서 어깨를 펴고 턱을 목쪽으로 바짝 당기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면 경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다면 작업환경에 변화를 주는 방법도 있다. 모니터의 높이, 의자의 높이, 책상의 높이를 조절해 모니터와 자신의 눈높이를 맞추고 글자의 크기를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이 나쁘다면 안경 및 렌즈를 착용해 모니터를 가까이 들여다보지 않도록 하는 등 조심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동안 한 자세만을 유지하는 것은 근육이 경직되므로 적어도 2시간마다 한 번은 휴식을 취해 스트레칭 혹은 기지개로 근육을 이완시켜 줄 필요가 있다.

잠실 뽀빠이정형외과 이재학 원장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습관 속에서 발생하는 거북목 증후군은 목 통증, 피로감, 두통과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발생해도 진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척추관절의 균형을 무너뜨리게 된다”며 “목 뒤에 깊은 주름이 있거나 귀가 어깨보다 앞으로 나온 외형적인 체형의 변화가 눈에 띌 경우에는 서둘러 진료를 받아 경추소실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업무환경과 자세의 변화로 체형질환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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