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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짠테크' 시대… 車보험 특약 챙기기

주행거리, 안전장치 장착에 따라 마일리지 혜택 커
안전운전 습관에 따라 보험료도 더욱 할인

입력 2018-04-10 07:00 | 신문게재 2018-04-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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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불황과 저성장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재테크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나날이 올라가는 물가에 비해 매달 들어오는 월급은 제자리에 머물다 보니 한 푼이라도 아끼는 ‘짠테크’가 대세로 자리잡은 것이다.

혹시 모를 사고나 질병, 상해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보험상품도 짠테크의 예외는 아니다. 특히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각종 특약과 할인 제도를 꼼꼼히 따져보면 상당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 꼼꼼히 비교해야

실속 있게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려면 먼저 자동차보험의 종류와 담보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자동차보험은 이용 목적에 따라 개인용과 업무용 보험으로 나뉜다. 승용차나 11인승 이하 승합차를 구매하는 경우 개인용 자동차보험을, 화물차량이나 11인승 이상 승합차를 구매하는 경우는 업무용 자동차보험으로 가입해야 한다.

자동차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책임보험과 필요에 따라 선택 가능한 종합보험으로 나뉘며, 책임보험에는 대인배상Ⅰ과 대물배상 2000만원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최근에는 고액 차량의 비중 증가로 고액 대물배상에 가입하는 차량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2000만원의 금액으로는 실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턱없이 모자란 경우가 많고, 대물배상 금액을 늘려도 전체 보험료 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대물배상 3억원 이상 가입한 차량은 전년 대비 20.6%(116만1000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 목적에 따라 필요한 자동차보험을 구분했다면 다음은 어떤 상품에 가입할지 실제로 알아볼 차례다.

이때 ‘보험다모아’ 등 보험료 비교 사이트를 통해 직접 여러 회사의 자동차보험료를 조회해 볼 수 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는 다이렉트 상품이 오프라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만큼 보험다모아를 통해 직접 상품을 비교한 후 온라인 채널로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행거리·안전장치 장착 혜택 특약 꼼꼼히 챙기자

상품 가입 과정에서 본인의 주행 거리나 차량 상태에 맞는 각종 특별약관들도 따져봐야 한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고객의 상황에 맞춘 특약들을 내놓고 있어 이에 가입하면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자동차보험 특약으로는 마일리지 특약이 있다.

마일리지 특약은 주행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깎아주는 특약이다. 가입 시 일정 주행거리 이하를 운행할 것을 약속하고 보험료를 할인받는다. 보험사별로 다르지만 대개 2000㎞~1만5000㎞를 구간별로 나눠 차등화된 할인율을 제공하기 때문에 자신의 평균 주행 거리에 따른 설정이 필수적이다.

자동차에 장착하는 각종 첨단장치들에 대한 특약도 있다. 잘 알려진 블랙박스 장착에 대한 보험료 할인 혜택과 함께 최근엔 각종 첨단안전장치에 대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약관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명분’과 함께 사고 방지를 통해 보험상품의 손해율도 낮춘다는 ‘실리’도 있어 대다수 손보사들이 관련 특약을 내놓고 있다.

주로 주행차로 이탈을 방지하는 차선이탈경고장치(LDWS)와 차선유지보조장치(LKAS), 전방 상황을 인식하고 감속 또는 제동하는 자동비상제동장치(AEB) 및 전방충돌경고장치(FCW)에 대한 특약이 주를 이룬다. 부착한 장치가 많아질수록 자동차 가격도 비싸지지만 할인 폭이 상당해 가입을 검토해 볼 만하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차선 관련 안전장치에 보험료를 8%, 충돌방지 및 제동 관련 장치에 보험료를 3% 할인해 총 11%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도 관련 특약을 판매 중이다.


◇운전습관 등 운전자 특성 맞춘 특약도

주행거리나 장치는 물론 운전습관에 적용하는 특약도 존재한다. 특히 최근에는 차량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을 통해 운전자의 안전운전 정도를 측정해 그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UBI(User Based Insurance)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안전장치 장착과 마찬가지로 보험사는 올바른 운전 습관을 가진 가입자를 확보해 손해율을 낮추고, 고객은 안전운전을 통해 보험료를 할인받는 상품이다. 차량에 장착된 운행기록 장치나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급가속, 운행시간대, 급경로 등 주행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계량화해 안전운전 지수로 산출하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DB손해보험이 SK텔레콤과 제휴해 ‘스마트-UBI 안전운전’ 특약 상품을 판매 중이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인 ‘T맵’을 통해 안전운전 점수가 61점을 넘긴 보험 가입자에 대해 보험료 10%를 할인해준다.

DB손보는 올해 2월 이 특약과 관련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안전운전 할인 특약은 소비자에게 경제적 혜택을 주고 사회적으로는 교통사고 감소의 효과가 있다”며 “보험사 측면에서도 안전운전을 하는 우량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어 손해율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도 유사한 상품을 판매 중이며 삼성화재와 한화손해보험도 올해 UBI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준호 기자 MTG1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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