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Money(돈) > 소비 잘하는 법

[비바100] 최고 재테크는 '절약'… 사회초년생 올바른 소비습관을 위한 조언

'소비 데이터' 파악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잡자…가계부 활용
위험한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부터 시작하자
무분별한 소비를 막기위해 신용카드 보다는 체크카드 추천

입력 2018-02-27 07:00 | 신문게재 2018-02-27 1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18022612

# 1년 전 국내 유명 중견기업에 취직한 정슬아(가명)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정씨는 일명 욜로족(YOLO·You Only Live Once)이다. 원하는 물건이 갖고 싶으면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구입하고, 분기마다 친구들 혹은 혼자서라도 해외여행을 가야 만족한다. 하지만 이런 영향에 정씨가 지난 1년간 모아둔 돈은 사실상 전무하다. 대기업 못지않은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무분별한 소비습관으로 재테크에 전혀 신경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높은 경쟁률을 물리치고 막 사회에 첫발을 들인 20대에서 30대 초중반 청년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재테크’다. 사회생활을 본격 시작하기 전까지는 용돈으로만 생활했지만, 대학생의 경우 아르바이트, 사회초년생의 경우 월급 등을 통해 뭉칫돈을 손에 쥐며 어떻게 저축하고 관리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재테크 첫걸음 ‘소비 데이터’ 파악하기

‘4캔에 1만원 편의점 맥주’, ‘일주일을 버티는 힘 복권’, ‘충동적으로 구매한 할인 상품 등’ 재테크의 첫걸음은 이처럼 내 지갑을 예상치 못한 소비로 가볍게 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카페라떼 효과’라는 말이 있다. 무심코 지출되는 소소한 지출을 아껴 모은 돈이 큰돈이 되는 효과를 지칭한다. 우리말론 ‘짠돌이 재테크’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사소한 지출을 아껴 허리띠를 조이는 이 같은 ‘짠테크’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예컨대 약 4000원의 카페라떼 한 잔 값 정도를 매일 꾸준히 모으면 한 달에 약 12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이를 30년간 지속하면 물가상승률, 이자 등을 감안해 목돈을 약 2억원까지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점심 먹고 한잔 마시는 카페라떼 값의 돈을 절약해 꾸준히 모아 목돈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먹고 싶은 것을 전혀 먹지 않고 무작정 아끼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계획에 없던 무절제한 소비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침에 지각으로 나간 택시비, 아침에 한잔 그리고 점심에 한잔 마신 커피 값, 퇴근 후 편의점에 들러 산 편의점 맥주 등에서 조금 줄일 수 있는 항목에 대한 지출을 줄여보자는 것이다. 특히 카페와 편의점, 플래그십 스토어 등 주변에서 쉽게 충동적으로 구매할 요소가 많아진 현대에선 절제된 소비만으로도 상당한 재테크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바른 소비습관의 시작 ‘가계부’

소비습관을 파악했다면 이를 기록하는 것이 좋다. 가계부가 가장 대표적인 예다. 또한 통장 쪼개기 등으로 효율성을 최대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계부 작성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꼭 필요한 항목 위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각종 가계부 애플리케이션도 많아 예전처럼 일일이 손으로 적는 불편함도 적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방법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다만 항목을 구체화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식비가 아닌 ‘커피’, ‘편의점 맥주’ 등 줄이기로 한 항목을 집중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좋다. 이를 일주일, 한 달, 일년 간격으로 살펴보면 본인의 불필요한 소비습관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모든 항목을 줄이는 것은 무리가 있으니 본인이 생각해 줄일 수 있었던 사소한 지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아침에 한잔, 점심 먹고 한잔, 퇴근 전 한잔 등 습관화돼 마시고 싶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찾게되는 커피 값을 줄여보는 방식이다. 점심식사 후 마시는 커피 한잔은 행복감을 줘 포기할 수 없다면 나머지 두 잔은 되도록 마시지 않고 줄이는 것이다. 이처럼 가계부 사용은 한 달의 수입과 지출을 한눈에 보기 좋게 알려주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선 필수다.

통장 쪼개기도 재테크의 한 방법이다. 저축통장과 지출통장을 따로 관리하면 계획적인 저축과 소비를 할 수 있다. 특히 지출통장의 경우 세분화하는 것이 좋다. 고정지출로 나가는 식비, 통신비, 교통비, 보험료 등과 같은 금액은 대표 지출통장에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러운 지출(경조사비 등)을 감안해 비상금 통장을 만드는 것도 좋다. 비상금 통장은 여유자금이 생기거나 상여금 등을 타면 넣어두는 것을 추천한다.



◇재테크의 시작은 안정적으로

아직 재테크에 대한 개념이 확립되지 않고 어색한 20~30대 청년들에게는 ‘예금과 적금’ 등을 활용한 안정적인 재테크 방식이 좋다. 한 번에 큰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주식투자 등에 쉽게 뛰어들 경우 큰 원금손실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재테크에 대한 지식과 정보 등을 충분히 습득하기 전까지는 ‘목돈 마련’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일단 목표를 세워 작은 금액이라도 매일 혹은 매달 적금에 넣는 것이 좋다. 목표 금액이라는 결승점이 눈 앞에 보이면 더 힘을 내 자금을 모을 수 있지만 보이지 않으면 중간에 지쳐 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목표를 세웠다면 이자 수익이 더 큰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재테크를 잘 모르는 초년생들이라도 금리 비교는 쉽게 할 수 있는 만큼 금리 혜택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3%에 가까운 예·적금 상품이 속속 등장하는 만큼 이를 잘 비교해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체크카드로 무분별한 소비 잡자

2030세대 젊은 청년들의 경우 대부분의 지출에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경향이 많다. 각종 포인트 혜택도 좋고 또 체크카드와 달리 365일 24시간 손쉽게 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 등에서다. 하지만 신용카드는 주어진 한도 내에서 사용하는 만큼 불필요한 충동지출을 불러올 우려가 높다. 따라서 계획된 소비를 위해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체크카드의 연말정산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15%)보다 2배 높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꼼꼼하게 지출을 관리할 경우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짭짤한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