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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전기車 보험…시장 확대 시급

전기車 보험, 대형사 이후 상품 등장 '뚝'
작년 6월 삼성화재 출시 이후 소식 없어
낮은 이용률 원인 꼽혀…1월 말 기준 2만대 수준
인프라 개선과 시장 확대 전엔 상품 출시 어려울 듯

입력 2018-03-07 16:59 | 신문게재 2018-03-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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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던 전기자동차 보험 시장에 중소형사들의 진출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진 일반 자동차에 비해 낮은 전기자동차 비중이 원인으로 꼽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전용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는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삼성화재의 4곳이다.

현재 판매중인 전기자동차 전용 보험들은 일반 자동차 보험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기자동차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별로 다르지만 최대 10% 할인된 보험료 가격과 함께 전기자동차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상 견인서비스와 긴급 충전 서비스, 충전소 위치 검색 서비스 등을 보장한다.

당초 처음 전기자동차 보험이 등장할 때만 해도 업계에선 대형보험사에 이어 중소형 보험사들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늘어나고, 정부에서도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삼성화재가 전기자동차 전용 보험을 출시한 이후 새로운 상품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전기자동차 전용 보험이 활성화되지 않은 가장 큰 원인은 낮은 대중화 수준이다. 보험에 가입할 만한 전기자동차 숫자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전기자동차 등록 대수는 2만6412대다. 지난해 같은 시점(1만1794대)과 비교해 1만대 가량 늘어났으나 현재 2260만대 수준인 전체 자동차 시장과 비교해 보면 적은 숫자다.

업계에선 향후 전기자동차 전용보험 상품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관련 인프라 개선 등을 통해 이용률을 확대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향후 전기자동차 시장의 확대 가능성은 높다고 보지만 이용 고객들의 수가 적은 만큼 당장 상품을 출시할 필요성은 크지 않은 편”이라며 “충전소 등 관련 시설도 좀 더 확충된 뒤 본격적으로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준호 기자 MTG1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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